참 좋다! 2학년 동시 우리나라 대표 명작 동시집
명작동시선정위원 지음, 김정진 그림 / 예림당 / 201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초등학교 2학년이 된 딸
그림책을 너무 너무 좋아하지만

조금씩 글밥이 많거나
그림이 조금 들어간 책을 읽기 시작한 딸

대견하지만
한편으로는 이제 제 손을 떠나
혼자 힘으로 무언가를 더 많이 하는 딸을 바라보며

천천히 자라라 growing slowly 를
주문 외우듯 중얼거리기도 한답니다.

따로 또 같이
책을 골라보는 엄마와 딸이라
우리들만의 책 편식이 심할 듯 해
조금 더 다양한 장르와 분야로 넓히려 하는
시점인데요.

그런 과정에서 발견한 동시책이 바로 이 책!

[참좋다! 2학년 동시] 
출판사 예림당
엮음 명작동시선정위윈
그림 김정진

저도 시를 좋아하지만
또한 어려워하는게 시 이기도 해요.

하지만
동시는 조금 더 다가가기 쉽고
동시 중에는 동요로 불리는 곡들도 있어서
2학년 올라가는 미니에게도
동시를 알려줄 좋은 책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타이밍 좋게도
학교서 가져온 국어 책을 살펴보니
처음 시작이 동시 코너 이더라구요.

이 책 덕분에
엄마인 저도 아이의 교과서를 살펴볼
기회가 되었죠.

국어 교과서의 시작이 "시를 즐겨요"로

어린이가 시를 감상하고
말 표현, 그림, 역할 놀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친구들과 나누는 과정이더라구요.

선행이라는 개념보다는
아는 만큼 보인다고
미리 동시를 읽고 마음에 간직하면
수업 중에 내 생각 뿐 아니라
다른 친구들의 생각과 느낌을
듣는데 더 도움이 될 거 같더라구요.


다시 책으로 돌아와서 속표지의 두 친구 싸운 듯 하지요.

동시집이지만
두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지? 하며 딸들이 호기심을 갖는 표지여요.

많은 동시가 수록 되어 있어요.
박목월 윤동주 등 엄마들도 알고 있는 시인님들도 있고요.

동시인들 소개란이
책 뒤쪽에 수록되어서
읽고 마음에 드는 시인들의 이력과 
다른 작품을 찾아볼 수 있어요.


속표지의 삽화는 <다툰날>이라는 오은영 시인의 작품이어요.

친구 사이인 두 여자 아이가
이유는 모르겠으나 서로 다투고

"흥 집에 갈래" "나도 갈래"하며 등 돌려 가다가도

'혹시나 날 불러주지 않을까?
그럼 내가 화가 풀릴텐데...'
'아직 더 너랑 놀고 픈데....'

하는 아쉬움과 후회의 마음의 소리가 들리는 작품이어요.

미니와 수는 자매이면서 친구라
자주 다투고 화해해서 그런지
이 동시가 마음에 와 닿는 가 봐요.

이 동시는 교과서에는 요렇게 수록되어 있어요.

[참좋다!2학년 동시] 중
아이들과 제가 마음에 들었던 동시는
김구연 시인의 <국어 공부>와 전병호 시인의 <손>이어요.

종이를 먹는 염소
국어책 먹고 국어책 외우는 소리 매애와
삽화의 장난끼 넘치는 염소의 모습이
재미있다는 자매

그리고
작년보다도 매서웠던 올 겨울의 칼바람
손시림을 겪어본 자매와 엄마는
왼손과 오른손의 마음이 더 와 닿았지요.

선행수업을 위한 동시 읽기가 아닌
조금 더 쉽고 재미있게 시와 가까워지는 시간
시인이 세상을 보고 느끼고 그것을
짧은 글로 남겨본 작품을 읽고
우리 아이들도 세상의 크고 작은 것 중의
하나에도 마음을 빼앗기고 느껴보고
소중히 하는 마음을 배우는 동시 읽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책을 읽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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