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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씨와 말씨
오소리 지음 / 이야기꽃 / 2023년 10월
평점 :
🐴푸힝푸힝푸히히힝!!!
(꼭 와 주면 좋겠어.)
🐶알알 알알알! 알알알 알알!
(초대해 줘서 고마워.)
너와 나 사이
말과 걔(개) 사이에 시간의 다리가 생긴다.
사이를 좁히는 초대
사이 사이 둘은 서로를 위한 의식을 갖는다.
너와 나 사이, 나와 너 아닌 너와 나를 위한 준비를 한다.
너를 위하여.
씻고, 닦고, 만들고,
걷고, 춤추고, 꽃을 모은다.
너와 나 사이의 시간의 다리
기다림 사이에 나만의 시간이 흐른다.
나만의 시간은 때론 뾰족뾰족 가시를 세우기도 한다.
너와 나, 머릿속의 부등호가 방향을 꺽는다.
너를 밀어내며 나만의 생각에 펌푸질을 한다.
다리가 무너지기 직전,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먼 기억.
기억은 저 구석에 처박힌 너를 끌어내고
너의 생각을 머리 속에 채운다.
네 신변을 생각한다.
나에게 오는 길, 너에게 닥칠 위기를 생각한다.
미안함이 무사함이 다시 보고픔이 소중함이
달꽃처럼 피어오른다.
📙
오늘 겪은 일들을 이야기해요.
속상했던 일들이
신기하고 재밌는 기억이 되어요.
너라는 도착점을 향해
오늘도 말은 달린다.
말의 진심이 뭔지
개득(이해)이 잘 가도록~~
개인적이지만 보편적인
일상의 말들을
각자의 이야기 한다.
속상을 숙성으로,
신기를 신비로!
다시 꺼내 맛 볼
발효된 기억으로,
함께의 이야기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