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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여우 꼬리 4 - 붉은 여우의 속삭임 ㅣ 위풍당당 여우 꼬리 4
손원평 지음, 만물상 그림 / 창비 / 2023년 9월
평점 :
반이 바뀌고, 낯선 환경과 낯선 아이들 속에서
생활해야 하는 초등학생 단미. 단미는 친한 사이끼리 오래 함께 하고프지만 학교 생활은 학생 단미의 의지대로 흐르는 것은 아니다.
눈 앞에 비치는 반 아이들을 바라본다. 동경하던 친구는 비슷한 취미를 지닌 다른 아이와 친하고, 단미를 의지하지만 단미가 의지하기엔 자기고민이 큰 친구가 있다. 단미에게 있어 특기이자 힐링인 그림. 그림실력을 위협하는 듯 뛰어난 재능을 가진 아이도 등장한다. 단미의 곁에서 자꾸 말을 시킨다.
단미는 그런 상황이 못 마땅하다. 불이 확 덴 듯, 자신이 불이 된 양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고슴도치인양 가시를 세운다. 그 순간 네번째 꼬리가 나타난다.
단미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고, 자신을 소중히 대해주고, 자신이 최고라 말해주는 네번째 꼬리의 말에 귀기울인다. 꼬리가 시키는데로 행동하기 시작한다.
손원평작가님이 글을,
만물상작가님이 그림을 그린
위풍당당여우꼬리 네번째 이야기
붉은 여우의 속삭임.
아이들과 나 모두 좋아하는 작가님들이라
기분좋게 각자 따로 읽고, 함께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마음
눈에 보인다면
나와 거리를 두고 볼 수 있는
형태가 있다면, 내 마음을 잘 다룰 수 있을까?
자로 잰 듯
여기서 여기는 무슨 마음,
저기서 저기까진 이런 마음
마음의 정확한 구간이 있다면 마음의 선을 그을 수
있을까?
볼 수 있는 마음, 무게와 길이를 가늠해 딱
선 긋거나 오려 낼 수 있는 마음.
나의 마음이 그런 것이라면 참 좋을 수 있겠지만
어른도, 아이도, 남의 마음 뿐 아니라 나의 마음도
제대로 다룰 수 없는 게 사실이다.
갑작스런 인생의 길 위에서 나를 집사로 찜하고 직전해 내 마음 사롭잡는, 벗어날 길 없는 야옹이들의 간택식처럼 내 몸과 내 정신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는, 다양한 마음들.
그 중 불 같은 마음, 불을 들고 질주하는
질투라는 감정을 책을 통해 생각해 본다. 아이와
이야기 나눈다. 아이는 아이대로, 나는 나대로 몸과 마음을 달아오르게 하는 아궁이같은 마음, 질투를 떠올렸다. 질투는 꼭 나쁜 감정이 아니기에, 우리만의 질투 사용법도 이야기 했다. "마음을 불태워" 나만의 무기로, 모두 안에서 조화롭게 지내는 법도 고민해본다. 질투는 행동을 이끄는 것. 올바른 질투 사용법 리스트를 하나 둘 늘려보기로 한다. 중학생과 초등학생, 그리고 한때 중학생이자 초등학생, 계속되는 시간 속 다양한 감정을 만나는 나 역시.
일주일동안 우리의 기분을 꼬리와 색으로 표현한다면 매일이 오색빛깔, 총천연색일듯 하다. 한데 모아보면 멋진 감정들의 스펙트럼, 우리를 성장시킬 도로이는 노란색 우리는 오색길이 될 거라 믿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