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위의 원판이 있다.청색과 적색이 시소를 타듯, 삶의 경중을 따지듯 저울질하며 움직인다. 선과 악, 도덕과 부도덕, 옳음과 그름이주체 아닌 주체 위 수레바퀴라는 것에 의해 움직였을 때, 그것이 자본과 결합했을 때 일어나는 놀라운 나비 효과를 생각하며 읽어내려갔다. 무섭고도 헷갈린다.수레바퀴는 경도와 위도에 따라 토요일 새벽 세시도 금요일 저녁 다섯 시도 될 수 있는 시간에, 누군가는 잠들어 있고 누군가는 일하고 누군가는 쉬는 시간에 나타났다.마지막 때의 징조라 말하는 사람이 있었고 나노칩 음모론을 주장하는 사람이 있었고, 정신과에 달려가서 약을 증량하려는 사람이 있었다. 그러다가 두어 시간이 지나 죽어가는 이를 찍은 영상이 인터넷에 업로드되기 시작했다. 빛에 거두어지거나 어두운 심연으로 끌려 내려가는 영혼들. P25 <세계는 이렇게 바뀐다>데스노트와 수레바퀴 밑에서(헤르만 헤세)가자꾸만 떠오른다."한스. 약속해주렴. 지치지 않겠다고 말이야. 그렇지 않으면 수레바퀴에 깔리고 말거야." -<수레바퀴 밑에서>, 헤르만 헤세데스노트를 사용한 인간은 천국이나 지옥을 갈 수있다는 생각은 마. 죽음 다음부터의 즐거움이니까.- <데스노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