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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틸라와 해골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302
존 클라센 글.그림,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23년 7월
평점 :
"뼈다귀는 행복했을 거에요.
그런데 오틸라는 한번도 웃지 않았어요.
오틸라가 웃는 모습 꼭 보고 싶어요."
- 책 읽고 난 두찌의 말
존 클라센이 발견한 이야기.
도서관에서 발견한 이야기 <<해골>>.
자꾸만 맴도는 이 이야기는 존 클라센의
몸과 마음을 맴돌며 책과는 다른 이야기로 바뀌어있었던 놀라운 일을
이제 독자들과 함께 하고 싶었나봐요.
어떤 연유인지
나무 사이, 언덕 사이, 밤 사이
뛰고 뛰는 오틸라.
소란한 고요 속에 울고 있던 오틸라 앞에
나타난 아주 크고 오래된 집, 그리고 해골.
머리 뿐인 해골을 따라 오틸라는 집으로
들어갑니다. 오틸라에겐, 해골에겐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오틸라는 왜 도망쳤을까?
아이: 오틸라의 집이 폭발해서요.
TV에서 전쟁으로 집 잃은 아이가 생각났어요. 오틸라도 슬프고 무서웠을거에요.
엄마: 집에서 도망쳤는데, 숲은 더 무서워서 어쩔 줄 몰랐을거 같아.
뒤로 돌아갈 수 없는 어떤 사정(마녀사냥)이 있었던 거 같아.
✅️해골은 정말 뼈다귀의 것일까?
아이 : 네. 머리는 몸이 없고, 몸은 머리가 없으니까요. 책에서 우리의 몸 안 뼈 모습 봤어요. 머리랑 몸이 떼지기도 부서지기도 하니까.
엄마 : 아니 다른 이의 것 아닐까 해
딱이다 하는 느낌을 해골도 갖을거 같아. 일단 머리니까.
느꼈을거 같아. 이건 내 몸이 아냐.
뼈의 모습에서 자기 몸짓이 아닐거라는
감이 왔을거 같아.
✅️그림의 해골은 어떤 모습일까?
아이 :카우보이 소년이 떠올랐어요.
엄마 : 바지 입은 아가씨가 아니었을까?
엄만 필사때문인지 삐삐의 작가 린드그렌의 젊었던 시절 모습이 생각이 나. 그당시 양복에 종모자 입는게 유행이었대.
✅️오틸라와 해골은 계속 함께 할까?
아이: 오틸라는 점점 웃을 수 있게 되고,
이제는 부스는게 아닌 만드는거도 할 거 같아요. 나처럼 점토를 이용해 해골의 몸을 만들어 주고 같이 놀 거에요.
엄마 : 해골의 큰 집을 구경한 오틸라와 해골은 점점 집 밖, 숲, 옆 마을로 산책하다 여행을 떠날 거 같아. 해골은 오틸라의 손에 들기에 딱 좋은 사이즈와 무게라, 오틸라는 배낭도 하나 구하겠지.
많은 해골들을 만나, 오틸라와 해골은 이야기를 들어줄 거 같아. 그 안에는 멋진 시인 해골도 있고, 음유시인 해골도 있고, 학자 해골도 있고, 서커스 해골도 있어서 저마다의 방법으로 둘을 만난 이야기를 하고 있을거야. 그러다 어떤 아이를 만나 이야기를 전하고 .... 꼬리에 꼬리를 물고 수많은 오틸라와 해골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거지.
오틸라와 해골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자, 옆에서 가만히 있던 아빠도 한마디 하고 가네요.
해골, 외딴 집, 무형의 공포라는
형체없는 혐오를 오틸라의 한방으로 깨부수는 이야기 같다고.^^
차가움과 뜨거움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존클라센의 <오틸라와 해골>
함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