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새로워진다 - 나이의 편견을 깨고 독립적인 삶을 꿈꾸는 여성들에게
리사 콩던 지음, 박찬원 옮김 / 아트북스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우리는 매일 새로워진다
나이의 편견을 깨고
독립적인 삶을 꿈꾸는 여성들에게

리사 콩던
아트북스

마흔이 넘은 이후
나이를 세는 걸 잊고 살았다.

'나'를 잊고 가 아닌
의식하지 못한 '나'를 찾고
나이를 세는 대신 나이의 결을 세고 있었다.

BTS가 노래하듯
변화는 많았지만 변함은 없었다.

조금씩 다른 하늘
매일 새로워지는 나,
고유한 존재로서의 나는 그대로였다.

삶의 틈새로 스미는 빛,
그 빛을 모아 모아
하고싶은 마음을 자아내는 꿈의 틀 앞에
오늘도 앉아 있었다.

서른 한살에 드로잉을 시작했고,
마흔 살이 된 후 일러스트작업을 한 여성.

마흔 넷에 첫 책을 출간하고,
마흔 다섯에 결혼했고,
마흔아홉살에 이 책을 출간한 책의 저자
리사 콩던은 실험을 확인하고 싶었으리라.

40이 넘은 후에서
담대하게 자기답게 모험을 펼치는
동시대의 살아 있는 여성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혼자 였으나 결코 혼자 아닌
매일 새롭게 태어나는 변함없는 여성들이
책 속에 있었다.

20대 시설
여행지에서 나를 압도했던 '마망'의
거미 여인 루이즈 부르주아가 있었다.

불륜의 아버지, 그런 행각을 용인하는 어머니
사이에서 배신과 분노의 감정을 품었던 그녀는
사랑 후 숫거미를 잡아먹는 암거미를 형상화 해
감정의 확실성을 추구한다.

20대의 미혼인 나.
그녀의 일생, 그녀에게 있었던 불안과 불운을
품고 그녀가 표현한 그로테스크하기도 한 작품들로, 세상에 대해 세상의 또다른 면을 바라보고
관심을 갖기도 했다. 내가 본다는 관점과
어린시절의 기억이 삶에 미치는 영향도.

40대의 기혼인 나, 아이의 엄마인 나는
20대의 나와는 다른 느낌으로 '마망'을 바라본다.
나를 정복할 이성이 아닌, 이성이든 동성이든
엄마라는 존재를 통해 나올 수 있는 존재. 그 존재를
세상에 내 보이는 창이자, 그 어린 존재의 살아갈 빛을 제공해 줄 엄마로 보인다. 어쩌면 루이즈 부르주아가 받지 못한 사랑의 대상이자 방패를 거대한 거미, 나를 감싸주는 거미로 표현한 게 아닐까 망상을 품어본다.

하고 싶고, 잘 하고 싶어 움직이는 늦깎이 여성들.

코로나포비드로 마스크 뒤로, 집 속으로
들어가 있는 시기, 관계는 단절되지 않았다.
연결의 부스터를 단 듯, 액정 속 창과 마음의
창을 열었다. 그리고 다양한 여성들을 만나고
있다.

남들이 뭐래도
해야할 일과 하고픈 일 사이에서
고민과 방황, 어려움을 품었지만
좋아서 해 나가는 여성들이
살고 있다. 혼자가 아니라, 힘이 난다.
가끔 만나 서로의 지금을 나누고 위로하고
응원받는 시간이 있어 행복하다.

대선배님부터 후배님들까지
각자의 도구로 각자의 삶을 일구어
내가 되는 우리가 있어, 나이는 세지 않는다.

날개깃을 세우고
조금씩조금씩 새롭게 날아가다보면
어느새 멀리, 내가 꿈 꾼 것과 가깝게
닿아 있다는 사실을
책을 통해 한번 더 둘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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