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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더더 먹고 싶은 고양이 ㅣ 그림책봄 23
케이티 사호타 지음, 나오미 티핑 그림, 강수진 옮김 / 봄개울 / 2022년 11월
평점 :
선이 있었다.
하루 24시간 잠과 깸을 방점으로,
안과 밖을 드나들며 수행하는
일정한 루틴이 있었다.
사람에게도,
집 고양이에게도,
하얀 쥐, 까만 쥐에게도,
나다움을 행할 수 있는
뜻대로 자유와 의무를 다하는 루틴이
있었다.
그때까지는...
#더더더먹고싶은고양이 는
팬데믹으로 일상이 잠시 멈춘 그날을
고양이의 시점으로 바라본다.
쭈우욱 집에 머무는 집사
네모난 기계에 대고 떠드는 집사
고양이는 무질서하고 부자유스런 이 상황이 참 못마땅하다.
맛있는 음식이
띵동~과 함께 도착하는 것 빼고는...
이제 더이상 버석버석 사료는 그만
더더더 음식이 먹고픈 고양이는
욕망하고, 움직이고, 선동하는데...
컴퓨터 안에, 플랫폼 속에 올라앉은 고양이는 흥미진진한 콘텐츠(배달앱,먹방, 친구들과의소통) 속에 보고픈 것을 잔뜩 본다. 보고싶은 것만 잔뜩.
선택편향의 오류에 빠지고,
세상 중요한 문제는 오직 이것이란 상념과, 다른 시선을 교차할 틈을 갖지 못한다.
생각은 욕망으로, 욕망은 소유로,
소유는 진실의 왜곡으로 빠진다.
도시괴담, 유언비어, 가짜뉴스,
혐오와 차별의 대립구도 속에
배타석 사고와 폭력적 방식이 개입하기도 한다
비판적 사고와 나다움의 태도와 작별하는 순간이다.
내가 선택한 삶 속
사유와 성찰 그리고 평가와
여러시선 속 재평가가 없어진 삶.
이러한 삶의 플랫폼 속
진정한 이득을 취하는 이는 누구일까
생각해 본다.
내 앞에 있는 선,
그 많은 선 중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공공선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