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졸졸 따라와 높새바람 53
안점옥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2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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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아싸에서 인싸가 된 아이,
'그냥 유튜브하는 초딩이 아니라 인기 유튜버'가
세젤미각 안주찬을 따라가보았다.

매주 두번째 주 수요일, '초등 한 끼'를 찍는 날이다. 요즘 한창 조회 수가 올라 주찬이를 살맛 나게 해주는 콘텐츠다. 그러니 더욱 정성을 들여야 한다. 저번 영상 조회 수는 908회. 이만하면 괜찮다. P9

"제가 한 입 먹어보겠습니다."

가진 게 거의 없는 초딩 라이프,
제일 없는 것은 돈. 365일 가성비 굿, 맛도 굿,영양도 굿인 간식이자 한끼를 알려주는 일은 주찬이의 즐거움이다. 절대미각의 소유자 답게 미묘한 맛의 차이를 디테일하게 알려준다.

촬영 중 토스트 맛의 변화를 감지한 주찬이는
토스트 회사로 메일을 보내고, 토스트 회사 측으로부터 피드백을 받는다. 당영히 유튜브로 업로드되고, 주찬이의 '초등 한끼'는 화제의 주인공이 된다.

지나가던 행인1의 취미 생활에
사람들의 (특히 가족들) 시선이 쏟아진다.
주찬이의 말, 행동 그리고 도구까지 화제가 된다.
잘 팔린다.

컨텐츠는 바닥이 나고,
구독자의 요구를 계속 되는 나날 속
주찬이에게 탤런트 지망생 한결이가 제안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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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을 맛보고, 직접 만들어 보고,
만드는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유튜브로
업로드하는 주찬이는

좋아하는 것이 확실한 아이고,
좋아하는 것을 함께하고픈 마음이 있는 아이다.

책을 통해 살펴본 요즘 아이들은,
✅️날 때부터 미디어와 친숙하다. :디지털 원주민
✅️어디서든 미디어와 연결되어 있다. : 포노사피엔스
✅️좋아하는 것을 담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 미디어활용능력 보유
✅️그것으로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다 : 쌍방향소통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이라는 거지. 배가 고플 때 먹을 빵일수록 맛있고, 점점 배가 불러오면 같은 빵이라도 덜 맛있다는 거. 헤르만 하인리히 고센이라는 세계적으로 엄청 유명한 독일 학자가 주장한 거야. 경제학책에는 다 나와있어." P66

"야, 그 우리 학교 초등 한 끼 이제 유튜브 못 한다며?" P73

안주 (먹거리) 찬(역시 먹거리)
먹거리가 좋아 먹거리 알리는 영상을 만든 주찬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 자꾸만 괴로운 일들이 생긴다.

✅️소통시 언어와 비언어적 의사소통의 부재
사람의 생각과 의견을 교환하는 의사소통의 장.
주찬이의 유튜브 하단의 덧글이다.
Sns상의 소통방식은 글과 이모티콘. 상대의 눈, 입, 표정, 몸짓이 없는 상태이다.
✅️자극적이고 흥미 위주의 컨텐츠
사람들은 더 자극적이고 강도높은 컨텐츠를 요구한다. 더 많은 좋아요를 받기 위해, 그에 부응하는 소재를 찾게 된다.

✅️자기주도성, 자기통제력의 상실
나의 재미를 위해 스스로 한 일이, 타인의 재미를 위해 하게 된다. 선을 넘는 행동도 하게 된다.

자꾸만 말썽을 일으키는 유튜브,
주찬이의 마음은 뒤죽박죽이다.

"다른 사람이 정성 들인 음식을 그렇게 말해야 재미있는 거라면 그건 아닌 것 같다. 네가 음식을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말이야,"p132

✅️나는 왜 이것을 하는가? 생각하기
즐거운 일을 만드는 과정 속 희노애락이 있다.
사람들의 기대에, 내 목표에 부응하면서 처음 마음을 떠올리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주찬이의 경우, 돈 없는 초딩의 행복한 간식이자 한끼를 만끽하는 시간이란 걸.
✅️마음챙김
팬데믹으로 성큼 와 버린, 지금은 일상이 되어버린
온라인 세상. 그러나 우리가 발 붙인 곳은 오프라인 세상. 네모창 밖으로의 숨과 쉼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잠시 오프, 작게 걷고 보고 듣고 느끼는 시간을 확보하자.

✅️연결
주찬이는 온라인의 수많은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결정적 순간에도 그의 곁에 남아준 사람들이 있었다. 재미만이 아닌 응원과 격려, 위로와 치유를 돕는 이들이다. 엄마, 누나, 선생님 그리고 나정이.
온오프라인의 온기를 가진 사람들과의 따스한 소통이 필요하다.

✅️경험
sns에서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의 시대. 하드웨어는 준비되어 있다. 중요한 것은 나다움이 장착된 하드웨어. 사람으로, 사물로, 생물로 특히 책으로 다양한 경험과 그 사이사이 사유와 성찰을 해야 한다.나의 탄탄하고 흔들리지 않는 데이터베이스의 구축.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는 방법도
좋아하는 것을 표현 할 수 있는 방법도
좋아하는 것을 함께 하는 방법도

손 안에서 이루어지는 요즘이다.

그러나
누구보다 손 쉽게
상처입고, 좌절하고, 힘이 빠지게 되는 것도
요즘이다.

나답게 지켜가는 것.
특히 좋아하는 것을 오래 할 수 있는 힘은
빠른 손 안의 세상 속 자주자주 손 밖의 세상으로
고개드는 일.

천천히 천천히 나를 돌보며, 나를 바라보는 이들과 눈을 마주하며, 서로의 말에 귀기울이는 일이 아닐까한다. 중간중간 좋아해의 바다를 표류 아닌 항해하는지 확인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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