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봉을 사랑하게 된 이후 나는세상의 모든 동식물을 조금 더 애틋한 눈으로 바라보게 됐다.나의 개가 소중한만큼, 다른 모든 존재들 또한 그러할 것이므로.사랑은 고이는 것이 아니라 더 넓은 곳을 향해 흐르는 강물일 것이므로. 끝내 모두를 살게 하는 것이므로. P151 초여름산책2읽는 내내 희미하게 영롱한 기억 속 잔상들을활짝 편 두 손바닥 가득 비춰본 문장들이었다.누군가에게는 하찮고 낡은 시간의 흔적내게는 더없이 소중한다이아몬드보다 더 영원히 기억될정식적 양식이 될 지나온 나날들을 한장 한장 함께 펼쳐본 느낌이다.책으로알게모르게 나와 당신들의 다리가 되었던살림과 돌봄 사이를 오가다 하루종일 운 것만 같은 오늘.어제까지 행복을 품고 읽은 책,사랑을 배우게 하는 무거운 시간을 느낀 하루.그럼에도 불구하고쓰기가 힘들 것 같다.그래서 그저 시간을 품어본다. 책이 이끌어준더 값진 시간들.시간을 잡고있는 나의 사진에책 속 문장을 얹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