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짜리 초대장 돌개바람 51
이소풍 지음, 천은실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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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 토루 샤로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아이들 사이로 흐르는 시간
시간 속에 놓여진
선물(현재)을 열어본 책

이야기가, 마음을 따스히 보둠어 줍니다.

➡️아이들은 저마다 다 다르다
➡️아이들은 함께 한다
➡️아이들은 뛰논다는 사실
➡️아이들은 틈틈히 나와 상대를 생각한다
➡️아이들의 잠시 멍하니 있을 시간 존중해야 한다
➡️아이들이 다가왔을 때 환대하는 어른이었으면
➡️마음에 따라오는 마음을 알아간다

#반쪽자리초대장
'내 마음은 아직 춥기만 한데 벌써 봄이라니......'
쓸쓸히 돌아서려는데 무언가 분에 띄었어요. 바깥 창문턱에 웬 나뭇잎이 놓여 있지 뭐예요.
-본문 중에서

꼬마 멧돼지 둥이의 숨을 탁 막히게,
기분을 둥둥 떠다니게,
마음을 쌩쌩 달리게 한
반쪽자리 초대장.

달리는 마음과는 반대로
느리게 흐르는 시간.

둥이는 기다립니다.
초대장과 누구의, 어딘디도 모를 우리집 생각에
잎새를 바라보며 입 새로 웃음이 납니다.

언제나
봄날같은 햇살을 내리 쬐어주는 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나를 향하는 메시지.
그로부터 시작되는 기대와 용기.
돌아보면 같이 하고픈 누군가.

준비된 마음만 있다면
몸 안과 밖으로 부는 따스한 봄바람을
1년 365일 느낄 수 있음을 생각합니다.


#잃어버린조각을찾아서
"난 지금 놀 시간이 없어.
잃어 버린 조각을 찾고있거든."
"잃어버린 조각이라니?"
샤로가 궁금한 얼굴을 하고 쳐다보았어요.
둥이는 무엇가를 찾는 듯 두리번거리면서 대답했어요.
"꽤 오래 비가 내렸잖아. 그 바람에 내 여름이 한 조각, 아니 두 조각, 아니 세 조각 쯤 사라졌어."
-본문 중에서

반쪽자리 나뭇잎으로 즐거웠던 세친구
이번에는 '나뭇잎 한 장도 맛들면 낫다'는 숲속 속담저럼 힘을 모아 둥이의 잃어버린 여름 조각을 찾습니다.

한 참을 찾다가
꼬르륵 소리에 쿠키 한조각
냠냠 소리에 이야기 한자락
시무룩 마음 소리에 놀이 한마당

물속으로 첨벙
흥에 겨워 라라라 하다가
샤로는 둥이에게 미안해집니다.
자기 때문에 한눈팔게 해 둥이의 시간을,
둥이의 탐색을 방해한 거 같아서요.

잃어버린 시간,
잃어버린 추억의 조각을 찾는 장소, 시기가
따로 있을까요? 계절살이의 조각 모으기 놀이로 예쁜 삶의 페이지를 만드는 방법을 세 친구가 알려줍니다.


#어쩌다한번둥이를기다려요
'언젠가 봤던 모습인데......"
둥이는 계절마다 하루씩 첫눈을 기다렸어요. 아주 좋은 봄날에도 첫눈을 기다렸고, 아주 좋은 여름날에도 첫눈을 기다렸어요. 아주 좋은 가을날인 오늘도 저렇게 앉아 있는 걸 보니 첫눈을 기다리는게 틀림 없어요.
-본문 중에서

누구보다도 먼저 눈을 기다려주고픈 둥이.

샤로와 토루는 둥이의 기다리는 마음,
기다리는 모습, 기다리는 시간을
알아차립니다. 존중해주지요.
첫눈을 기다리는 둥이를 함께
기다리기로 마음 먹습니다. 그리운 마음 가득.

세 아이들이 알려준
기다림 후의 소중함을 가을에 품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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