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한울림 꼬마별 그림책
김병하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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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하 작가님의 텃밭
아저씨 반 고라니 반
반반한 텃밭, 반했던 텃밭

시간이 흘러
마당있는 집

마당은
때론 텃밭, 때론 꽃밭,
아이들을 위한 운동장으로
고양이들을 위한 보드라운 쉼터로
새들을 위한 작은 놀이터로
쉼없이 사용되고,
쉼없이 자라나고 있다.

해가 쨍해도
비가 쏴해도
바람이 휘잉해도

펄럭이는 해먹이 무안하게
흔들흔들 그러나 꺾이지 않는
담대하게 자기답게 자리를 지키며
커가는 초록이들을 바라본다.

매일을 충실히
빛모아 물모아 생물모아
생을 반짝이게 사는, 보이는 이에게는
한없이 대단해 보이는 작은 것들.

연약하면서 단단한 초록이들 중에
잡초라 이름붙이고 뽑아버릴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자연을 집이라는 울타리로 끌여들여
조물주인것마냥 생과사를 결정하는
사람... 초록이의 입장에선 어처구니 없고 주객이 전도되는 느낌일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든다.

아름다운 작은 것들
감동스러운 작은 것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선과 마음

마당을 둘러싼 울타리
이 울타리가 저들을 지키기 위함인지
나를 지키기 위함인지를

그림책을 통해 생각해 보는 아침.

'아... 니가... 거기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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