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의 아이들 소원잼잼장르 4
전건우.정명섭.최영희 지음, 안경미 그림 / 소원나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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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드리운 종말이라는 그림자,
불행의 그늘 속에서도 우리는 함께 였다.

"형, 진짜로 내일이 마지막일까?"
- 책 중에서

어린 시절부터 최근까지
참 많이 듣고, 참 많이 물어본 말이
떠오른다.

"내일 세상이 멸망한다면?"

거의 반사적으로 떠오르는 대답할 것이다. 이렇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사과나무를 심어야지."

<종말의 아이들> 속 세상은
무엇하나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주지 못하는 멸망 직전의 지구, 살아가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하루아침에 피투성이로 아이들을
위협하는 (심지어 부모까지) 어른들
- 지구에서의 마지막 밤

사라진 친구를 외면하는 어른, 나의 엄마
- 정크봇

영광의 상처(라떼는 말이야)의 어른, 규칙이라는 선은 과연 옳은 것일까?
- 불을 지피는 악마들

도움 안되는 어른들, 황폐해진 지구.
아이들은 멈추고 생각하고 행동한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기에 이생망
(이번 생애는 망했어)의 시대에,

시작과끝의 선 상에 서 있다.
때론 과감히 선을 넘나든다.
선택의 순간을 맞이하고,
'원래가 이랬어' 아닌 마음이 끌리는데로 가서 직접 확인하는 기회를 만든다.

어른들에겐
이생망이니 안녕 후
인생 2회차를 맞이해야지 하는 경향이
있다.(판타지의 경우)

하지만 아이들은
용감하다. 판타지지만 한번의 생애,
나의 생존 그리고 타인의 삶을 희망한다.

빅터 프랭크가 말한
자극과 반응 사이의 공간

어른들은 의식하고 노오력해야 생기는 틈이,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연스레 구사하는지도 모른다.

종말은 무섭다.
오늘도 단비가 잠시 내리다 태양이 뜨고 있다. 선명하고도 소란스러운 세상, 종말은 나와는 거리가 있어보인다.

사실 이 세상 어딘가 조금씩 보이는,
그러나 아직 나에게 보이지 않는 세계.

아이들과 책을 통해
어느날 갑자기 다가올 미래,
오늘처럼 늘 지금처럼 이어질 수 있는
미래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좋을수도 나빠질수도 있는
잠시 후의 세상

포기 아닌 희망 한 포기를 위한
작지만 계속할 행동도 같이 가치있도록.

P.S: 바다를 가기로 했다.
아이들에게 바다가면 하고 싶은 것을 물으니, 아이들은 쓰레기봉투들고 해안선을 따라
줍깅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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