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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아르테미시아 - 최초의 여성주의 화가
메리 D. 개러드 지음, 박찬원 옮김 / 아트북스 / 2022년 5월
평점 :
여기, 아르테미시아
최초의 여성주의 화가
초기 근대 유럽에서 여성은 끊임없이 '정숙하고 순종하며 침묵하라'는 가르침을 받았다. 실제로 그들은 순종적이지도 침묵하지도 않았으며, 아마도 정숙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들은 침묵하지 않았기 때문에 침묵을 강요당했고, 침묵 당하는 상황을 문학과 시각예술이라는 언어로 맞섰지만, 그러고 나면 그언어는 다시 억압과 무시에 차단되고는 했다. 여성의 목소리는 그들만의 시간에 거듭 되풀이하여 들리다 사라지는 듯 했다. P8
<홀로페르네르의 목을 치는 유디트>로 내게 다가온 아르테미시아, 처음 마주했을 때 뒤로 물러설 정도로 공포감을 안겨준 이 작품이, 아르테미시아라는 인물의 삶과 그녀가 마주한 현실과 그녀가 꿈꾸는 이상의 간극을 창작이라는 과정으로, 작품이라는 결과물로 증명해내었다.
그녀의 작품 속 여성의 모습은 참으로 강인하다. 아르테미시아 자신이 겪은 비극에 그녀는 안주 하지 않는다.
영리한 냉소(이 말이 참 마음에 든다)로 권위적인 남성을 작품을 통해 비튼다. 불공정함과 불합리함에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권리를 스스로 옹호하고 나선 당찬 여성으로 그린다.
자기주도적인 삶, 힘과 용기, 도전과 성취.
르네상스로부터 수천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성들이
원하고 스스로 쟁취하려는 요소들,
"예술이 스스로 말해줄 것이다.
여성이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를." P162
결국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문제,
나다움을 어떤 채널로 이야기 할 것이며
무엇을 증명해내고픈지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