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 속 친구
이자벨라 팔리아 지음, 파올로 프로이에티 그림, 김지연 옮김 / 이야기공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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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의 상자를
떠올린 그림책이었다.

평화로운 숲속에 상자 하나.

동물들은 호기심이 다가온다.
무엇이든 들어갈 만큼 큰
꼭꼭 숨어도 될 정도의 상자.

호기심과 의문이 가득한 동물들은
상자에 말을 건다.

"반가워"
"밖으로 나와"
"그곳에만 있기엔 날이 너무 좋아."

상자는 소리지른다.
"싫어"

나의 호의를 거부의 말.
나의 마음을 닫거나
상대의 마음을 걷어찰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숲속동물들은 달랐다.

"밖으로 나오기 싫은가 봐.
도대체 왜 그럴까?"

동물들은 왜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 너머의 나는
동물들이 궁디팡팡 할 정도로 대견하면서도
동물들을 쓰담쓰담 해주고플 정도로
울컷했다.

아파 본 사람만이 알고 있는 증상
앓고 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상황

이 귀엽고 귀여운 동물들이
홀로 겪어 낸 그러나 남아있는 상흔이
보여서일까?

절망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는
숲속 동물들
포기 말고 한 포기의 가능성을 심는
숲속 동물들

상자 속 친구를
강제로 꺼내는 것이 아닌
상자 속 친구 곁에
있어주는 마음과 행동 속에

아이와 나
나와 나
나와 사람들을 생각했다.

우린 안아주는 사람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괜찮니?"
"다행이야" 두 마디와
따스한 품만 준비하면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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