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소리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30
정진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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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산책자의 <그림책과 내마음>
두 권의 책으로 만난 나의 '심장소리'입니다.

📙심장 소리
정진호
위즈덤 하우스

📙세상에서 가장 귀한 화물
장 클로드 그럼베르그 지음
김시아 옮김
여유당

🏃‍♂️오늘도 나는 달려요.
내가 달리는 이유는...

심장이 터질 것 같았던 학창시절의 나의 차례
심장이 떨리던 첫 만남의 자리
심장 끓고 머리로 분출할 것만 같은 목격의 현장
심장에 새기며 심장 밖으로 내보내는 주옥같은 문장들
심장을 틀어쥐며 흘렸던 수많은 눈물들

몸 안에 있는
있는 듯 없는(보이지 않기에)
기능으로 보면 생존을 위한
성능으로 보면 만능이어야 하는
위치로 보면 지구의 핵과 같은 중심인 심장.

잊고 살았던 나를 발견합니다.
심장이 없는 듯 세상에 분노하고
심장이 없는 듯 내 아이에게, 남편에게,
응답하지 않는 것만 같은 세상에게 화풀이했던
나의 모습을요.

🚂"비인간들은 심장이 없어! 나쁜 사람들은 사랑이 없다고! 도끼로 휘둘러 쫓아내야 하는 떠돌이나 다름없어! 열차 창문으로 애를 내던진 인정머리 없는 사람이야! 가난한 멍청이 같은 우리나 그들을 먹여 살리는 거라고!"
<세상에서 가장 귀한 화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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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심장을 지닌
아이가 되어 달립니다.

나를 스치는 수많은 이들의
심장의 이유를 생각하고,

나 역시 시시각각 변하는
심장의 소리를 짚어 봅니다.

그리고 지금
내가 달리는 이유를
심장을 통해 들어 봅니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면
가슴에 손을 얹어요.
가만히 심장 소리를 들어요.
그리운 소리를 들어요.
그래서 나는 달려요.

生의 욕망을 확인하는
나만의 방법, 두가지.

수영장 저 밑바닥으로의 잠수.
산 저 높은 곳으로의 오름.

코와 입으로 세상과의 호흡를 원하는 나,
귀로 가슴으로 온몸으로 두드리며 응원하는 나,

심장과 마음이
하나가 되는 순간에 닿습니다.

기억은
이 행위들의 맨처음.

내가 처음 세상 밖으로 나왔던 때로
거슬러올라갑니다.

나와의 호흡을 원하고,
나를 늘 응원하는 존재.
엄마에게 있어서 제2의 심장일 나,
나에게 있어서 제2의 심장인 나의 딸들.

그리운 그 순간에 닿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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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의 짧은 접촉에서 떨림을 느꼈어요. 따뜻한 온기와 새로운 부드러움에 괴로우면서도, 작은 화물의 피부와 심장이 이제 자신의 가슴 안에서 뛰는 걸 느꼈어요. 그래요. 그의 심장이 작은 화물의 작은 심장과 동시에 뛰었어요. ....(중략)
마치 가슴 한군데를 얻어맞은 것처럼 다시 뒤로 물러났어요.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고, 이 아이를 먹여 살릴 수 없다고 되풀이해 말했지요. 하지만 가슴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욕망을 억눌러야 했어요. 아기를 안고 얼굴과 수염을 갖다 대고 활짝 벌린 팔에 화답하고 싶다는 욕망이 솟아났거든요. p57
<세상에서 가장 귀한 화물> 중에서

무디어진 나의 심장
심장을 만져보는 시간입니다.

욕망과 마주합니다.
벽을 쌓는 세상
벽을 넘나드는 사람들

갓 나온 그 때처럼
숨하나에도 자지러지게 울 것만 같은 지금,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흡하고 싶습니다.

손을 맞잡고
마음과 마음을 연결해
호흡을 맞추어 강약중간약의 속도로 걷고 싶습니다.

그렇기에
오늘도 나는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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