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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얼굴들 - 빛을 조명하는 네 가지 인문적 시선
조수민 지음 / 을유문화사 / 2021년 11월
평점 :
책
빛의 얼굴들 에서
나는 조수민 작가에게 묻는다.
"빛이 뭐에요?"
"세상을 바라 보세요.
그러면 답을 찾을 수 있을거에요"
1년 간 매일 만보 이상 걸었다.
나의 얼굴은
시간과 함께
아래에서 정면으로,
정면에서 위로 향하게 되었다.
시선과 함께
시야로 많은 것들이 비추기 시작했다.
크고 작은
부조화 속에서 조화를 이루는
살아있는 것들이.
좋아하는 시간과
좋아하는 색깔도 생겼다.
해가 뜰 무렵과
해가 질 무렵,
세상을
환타빛으로 가득채우는 새벽에서
세상을
보라해로 만드는 황혼까지
내 얼굴과
빛의 얼굴이 마주하는 경험을 했다.
내가 아침과 낮의 빛의 얼굴을 만났다면
나의 두 아이는 밤의 빛의 얼굴과 만났다.
삼층, 창으로 비추는 밤의 빛을 본다.
밤의 색의 다양함, 빛 사이로 흐르는 달과 구름,
강약중간약의 리듬과 속도를 자기들끼리
두런두런 거린다.
우리가 빛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너무나도 명확하다. 눈으로 보는 모든 것이 사물과 공간이기 이전에 '빛'이기 때문이다. P20
책
빛의 얼굴들에서
형태를 다루지 않는 디자이너라는
이색 타이들의 저자 조수민은
1.빛에 대한 오해 2.빛과 사람
3,빛과 공간 4.빛과 사회
네가지의 시선으로 빛을 이야기 하고 있다.
우리가 대상을 본 것이 아닌
우리에게 대상이 보인 것이다.
빛에 의해서.
나와 대상 사이에 존재하는 빛,
빛이 있기에
우리는 물들여지고 채워지는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다.
직선광과 천공광이라는 태양의 빛을
담기 위해 노력하고
태양의 빛을 대신하기 위해
실내의 빛, 조명에 신경을 쓴다.
우리 삶의 공간과 자연의 빛이 만날 때 그 빛은 우리에게 에너지와 풍요로움을 가져다주기도 하고, 말랑말랑한 감성을 이끌어내기도 하고, 편안한 시환경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그와 반대로 잘못된 빛의 사용은 우리의 눈을 부시게 하여 불편함을 이야기하고, 비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만들어내며. 심지어 우리의 마음을 우울하게 만들기까지 한다. 이처럼 자연의 빛과 인공의 빛을 공간과 삶에 녹여 내는 것, 삶에서 빛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더 나은 빛 환경을 만드는 모든 행동을 진정한 조명 설계라 할 수 있을 것이다.p148
노란빛으로
붉은빛으로
분홍빛으로
파란빛으로
단풍이 물들 듯
"사물의 색은 서로에게 묻게 되어 있(p159)"다.
단풍처럼
염색한 나의 머리카락처럼
나와 사람의 관계 만큼
나와 사물의 관계
나와 자연의 관계도 그러할 것이다.
우리는 모두 빛을 품고 있기에
품은 빛에 따라 색깔을 뿜고 있기에.
공간과 사물은 빛을 받아 반사함으로써 서로에게 영향을 준다. 모든 사물은 각자 존재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빛 안에서 서로 상호작용 하고 있다. 마치 따로 또 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처럼. P166
태어났기에 혼자될 수 없는 존재.
그렇기에
사람은
실내의 빛에서
공간의 빛으로
마을과 도시의 등불이자
삶의 등대로 서로를 비추고
좋은 영향력을 묻고 묻히는 사이여야 할 것이다.
내일은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얼굴을 통해
그들이 보고 느끼고 만졌던 빛의 얼굴들을
느껴야겠다.
관계 속의 빛을 모아
인생의 하얀 도화지를 멋지게 수놓을
빛그림을 그리는 시간,
즐거운 미술시간 마술시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