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아이
안녕달 지음 / 창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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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전
아이와 함께 읽은 '눈아이'

열살 아이는
표지를 보자마자
"엄마 슬플 거 같아요" 했다.

눈을 맞이하는 계절, 겨울.

뽀득뽀득뽀득
"잘못봤나"

뽀독뽀독뽀독
"우아우아우아"

"안녕?"

아이와 눈아이는
그렇게 만나
손을 잡고 온겨울이라는 숲을
보고, 만지고, 먹고, 쫓고, 탄다.

웃고 우는 눈아이
커지고 작아지는 눈아이
깨끗했다가 더러워지는 눈아이

자꾸만
자꾸만
눈아이가 내 아이로, 부모님으로!
그리고 나로 보인다.

"내가 더러운 물이 되도 우리는 친구야?"

시간이 흘러도
모습이 달라져도
기억이 흐려져도

마음 다해 찾고 싶은 눈아이를
생각한다.

내 눈 앞의
내 눈에 담긴 나의 눈아이를
바라본다.

나의 눈아이도
내안의 눈아이도
그렁그렁한 아침.

오늘은
눈이 내렸으면 좋겠다.

눈아이를 찾으러
나의 눈아이 손을 잡고 나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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