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게 갔었어신경숙창비 ■이끌림 아버지에게 갔었어 라는 제목이 끌렸다. '엄마에게, 딸에게, 친구에게' 가 아닌'아버지에게 갔었어' 라는 얘기에 나는 '아버지에게 갔었어'라는 이름의 친구인 양"왜?"라는 질문을 던졌다. 아빠에게의 미안함과 함께. ■ 단절과 연결 살아오는 동안 누군가와 헤어지게 될 때가끔 그때의 내 목소리를 듣는다. P14 아버지 10대 20대의 나의 삶에서아버지는 외면적으로는 커다란 존재였다. 생존을 위해서.그 외엔아버지와 나의 삶은 단절이었다. 같이 살았지만 30대 후반아버지마냥 나도 아이를 세상에 내 보내자 아이를 매개로아버지와도 이음새가 생겼다. 아버지와 나의 삶이 연결되었다. 따로 살지만 ■ 아버지, 서툰 사람 책의 아버지는 서툴다.농사일에 서툴고밀가루 음식에 서툴고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서툰. 두렵고 무섭지 않은 날이 단 하루라도 있었을지. 근현대사에서 현대사로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글 속 아버지보다는 젊었을 나의 아버지의 역사를사진첩 속 아버지를 떠올리며 읽었다. 남자다움을 내세우고마음을 숨겨야했을 시대 지금의 나처럼모든게 새롭고 어렵고 그렇기에두려웠을 아버지를 생각해 본다. ■ 아는것이 없다는 사실 20대 엄마보다 더 내 엄마 같던외할머니가 돌아가시고나서 깨달았다. 흐릿해지는 할머니 목소리보다더 슬펐던 것은 내가 할머니에 대해나 이전의 할머니에 대해아는 것이 없다는 점이다. 물을 수도 없어서 더 서글펐다. "아버지에게 갔었어"를 읽으며다시금 떠올랐다. 아직 늦지 않았다고. 그저 어른그저 아버지 였던아버지란 사람이 한편으로는 나와 같은컸지만 크지 않은무섭지만 나아갈 수 밖에 없는 무엇하나 드러내지 못한 한 사람이지 않을까생각이 들었다. ■ 뜻대로 될지 모르지만 그때는아버지와의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p333 책을 덮으며 붙드는게 있는맞잡을 수 있는 아버지와 나의 손이면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아버지와의 시간참 좋은 시간,참 좋을 시간으로 만들고 싶다. 나의 시간보다아버지의 시간은 짧지만 짧을수록 깊은 그런 시간으로.건강한 기억으로. 뜻대로 될지는 모르지만내 멋대로 생각이지만해 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