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다시 여행하게 될 거야 - 잠시 멈춘 우리의 여행 이야기
김나영 외 지음 / 두사람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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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훌쩍 떠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름 이유라는 핑계를 대고
지금 말고
조금만 있다
나중에 갈거야
일단 멈춤 버튼을 눌렀었다.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었던 세상 밖 한 바퀴
마음 먹어도
갈 수 없는 집 밖 한 걸음

일단 멈춤 버튼은
나의 통제를 벗어나 버렸다.

마주보기도
서성이기도
주저되어

어두운 터널 안에
서성이다
사진 한장을
바라 보았다.

📖딱 30분, 그게 전부였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P24

딱 30분
사진 속 공기를 맡고 싶었다.

깜깜한 밤엔 몰랐던
창문 밖 이국의 풍경

눈이 시리도록
빛나고도
비린 햇빛과 눈부신 바다

홀로
앉은 베란다에서
음미했던 책의 멋과 맥주의 맛

#우린다시여행하게될거야

작가들이 글과 사진을 따라
내 머릿 속에 새겨진
여행이라는 감각을 되새김했다.

마음의 안테나 세워 걷던 발
마음의 사진기에 담은 시간의 조각들

"여기서 살아도 좋겠다"

느끼는 순간
찾아오는 이별

우린 다시 느낄 수 있어!
우린 다시 여행하게될거야!

그냥
여행가고싶다

그저
공기를
온도를
느끼고 싶어서

그저
여기 발 딛는 것만으로도
벅차오르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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