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버린 - 김유담 소설집
김유담 지음 / 창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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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흔들

 

탬버린과 함께

뇌리를 스치는 느낌.

 

소리보다는 움직임.

 

네모난 공간 안에서

네모난 화면을 보며

흔들던 동그란 물체.

 

나의 흥보다는

타인의 흥을 위해

열심히 흔들흔들 흔들어댔던 손과 몸의 기억이 떠올랐다.

 

함께 하는 사람들 속에서

‘나를 잊지 말아요’라 말하는 것처럼

나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행위.

 

작가 김유담의 소설집 속 「탬버린」은 나와는 달랐다.

흔들 흔들이 아닌 징글징글.

 

“악기에 달린 금속 방울을 통틀어서 징글이라고 하니까. 얘의 이름을 알고부터는 말이야. 탬버린을 흔들 때마다 징글징글징글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나는 그 소리가 좋아. 나만 징글징글하게 사는 게 아닌 거 같아서. 어때. 너도 들리니?” p143

 

징글징글한 삶 속에서

징글징글할 정도로 무아지경이 되는 대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게되는 징글벨(즐거움, 몰입, 공감)을 생각해 본다.

 

은수의 메시지 너머,

송은 어떨지 징글징글한 느낌일지, 마음의 징글벨이 울렸을지

송의 마음을 헤아려 본다.

 

 

마음에 남는 구절

돈으로 위로할 수 있는 죽음이란 없다. p18 핀캐리 중에서

때로 어떤 연애는, 미래를 약속하고 맹세하기 위함이 아니라 다만 혹독한 현재를 견디기 위함이라는 것을. p75 공설운동장 중에서

 

아무것도 되돌릴 수 없고 더 나아질 수 없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 후회였다. 후회해도 소용없다는 말이야말로 가장 소용없는 말이었다. 그럼에도, 어떤 선택을 해야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지 나는 묻고 싶었다. p275 두고두고 후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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