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넘어
커스티 애플바움 지음, 김아림 옮김 / 리듬문고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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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

규칙으로 정함. 또는 그 정하여 놓은 것.

내용이나, 성격, 의미 따위를 밝혀 정함. 또는 그 정하여 놓은 것.

(참조. 네이버 국어사전)

 

“우리 주위에 방랑자가 있으면 왜 안 될까요? 누구 아는 사람?” p15

 

교실에서 나온 질문이다.

선생님은 미리 방랑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는 질문을 던진다.

 

규정이라는 게

인간의 사고방식과 행동범위에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 생각하며 읽은 책이다.

 

열네 살이 되면 캠프로 가 조용한 전쟁을 위해 싸우는 영광스런 인생.

모든 아이가 아니다. 오직 첫째만이 누리는 영광.

 

첫째는 특별하다.

용감한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영웅이 될 수 있다. p45

 

힘이나 지성, 개성이 모자란다고 해서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각각은 이 끔찍한 전정에서 나라의 영광을 위해 싸울 것이다.

그들의 어린 시절은 행복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나머지 가족에게는 평화로운 삶이 보장된다. p

 

주인공 매기,

첫째가 아닌 매기는 첫째들처럼 영웅이 되고 싶다.

 

본인은 모르겠으나

경계(첫째만이 영광스런 인생을 산다는 점) 넘어를 바라본다.

 

매기는 증거를 모으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더럽고, 위험하고, 속임수를 잘 쓴다는 방랑자를 보았다는 증거.

 

더 나아가

방랑자를 붙잡아 사람들 앞으로 데려가고자 한다.

 

매기의 도전,

방랑자 소녀 우나와의 만남.

 

울타리(경계) 안과 밖의 소녀들의 대화는

규정이라는 틀에 얽매였던 고정관념과

스스로 생각한다는 사고의 확장으로 이어진다.

 

"마을에 있는 사람들은 가끔 위험한 짓을 하니까. 단지 그 이유야.“우리가?위험하다고?

 

“만약 우리가 그렇게 위험하다면 너는 왜 이곳에 왔나?” 내가 물었다.

“정말 도움이 필요했거든.” p81

 

“모든 사람이 이 근육을 갖고 있지만 자주 사용하지 않을 뿐이야.

이제 내 손가락을 움직여 봐. 어서.”

“할 수 없어.”

“아냐, 할 수 있어. 단지 연습이 필요할 뿐이야.” p77

 

귀를 움직이는 것 뿐 아니라

스스로 사고하고 사유하는 힘,

즉 마음의 근육도 사용을 통한 연습이 필요하다.

 

세계적인 비상사태

 

밖에 나서는 것

온기를 주고받는 것

대화를 나누는 것 등이 제한받는 요즘,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게

공포를 넘어 혐오로 퍼지지 않도록

 

너와 나는

생각과 감정을 가진

지구상의 동등한 생명체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경계 너머 잖아. 나는 경계를 넘을 수 없어.”

“경계라고?”

“울타리 말이야.” p125

 

애니메이션 『치킨런』의 암탉 진저가 떠오른다.

“여러분의 문제가 뭔지 아세요?

양계장의 울타리가 눈앞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머릿속에도 있다는 거에요!“

 

해가 거듭될수록

나이가 차오를수록

두려움이 없어지는 게 아니다.

 

두려움 너머의 두려움이 있다.

 

하지만 두려움 너머로의 한발자국엔

두려움과 마주했던 나의 경험과

새로운 만남과 발견들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 아이들도

나도

무서워서 숨지는 말자.

 

마주하며

나만의 생각과 마음으로

우리만의 방법으로

울타리를 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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