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든 나와 살아가는 법 - 흔들리지 않고 의연하게 나이 들 수 있는 후반생의 마음 사전
사토 신이치 지음, 노경아 옮김 / 지금이책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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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의 끝엔 어른이 된다는 설레임
29살엔 성공을 30대로 넘겨야 한다는 아쉬움
39살엔 무엇하나 이룬 것 없이 40이 된다는 공허함

하지만 40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진정한 ‘나’와 만나고, ‘나’와 살아갈 줄 아는 나이.

50대에 대한 느낌은 전혀 없다.
그저 40대를 알차게 나답게 살고 싶다는 마음뿐이었다.

그러다
이 책을 발견했다.

책 제목
책 부제가 아닌
책 띠지가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장수가 ‘재앙’이 아닌 ‘축복’이 되려면 마음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문장은
나 자신이 아닌
우리 엄마, 우리 아빠를 떠올리게 했다.

노년
끌림이 아닌 이끔으로
아이에게 외치는 자기주도적 학습 아닌 자기주도적 노년에 대한
무언가를 찾아 읽기 시작했다.

우리는 어떻게 ‘늙음’을 만날까 p5

늙음이란 상실만 존재하는 부정적인 현상이 아닙니다.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또 보강할 방법을 아느냐 모르느냐에 따라 늙음의 내용은 달라집니다. 얼마든지 ‘상실’을 ‘획득’으로 바꾸어 새로운 세계를 개척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럼 상실을 획득으로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신의 미래를 직시하고 앞으로 일어날 생애 사건에 대한 물리적, 심리적 대비를 해놓으면 됩니다. …(중략)…정말 중요한 것은 마음의 준비입니다, p11

60대
‘자기개시’란 상대에게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을 말하는 데, 이를 통해 타인과 친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자기개시에는 상호성이 있어서 상대가 자기개시를 했는데도 스스로 자기개시를 하지 않는 사람은 상대에게 미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p33

남편은 아내와 함께하고 싶지만 아내는 혼자 있고 싶어 한다.
서로를 자신과는 다른 인격체로 인정해야 한다. p50

아내는 다른 곳에서 사회적 평가를 얻으려고 노력합니다. 집안일을 효율적으로 해서 자기 시간을 조금씩 만들어내고, 그 시간에 친구들과의 모임이나 취미 활동, 지역 봉사 등에 참여하고자 합니다. p51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사람은 죽은 사람을 빨리 잊는 게 좋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 최근에 밝혀졌습니다. 사람 사이의 유대가 죽음 이후에도 계속 이어진다는 사고방식을 ‘지속적 유대’라고 하는데, 사람은 이 지속적 유대를 통해 사별의 충격에서 빨리 벗어나 미래 비전을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p114

노화에 대한 저항, 즉 안티에이징에 매달립니다. 사람은 스스로 젊다고 생각하다가도 어느 순간 늙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p145

70대
자기 유능감과 자기 긍정감이 높은 노인들은 스스로 자신의 위험성을 직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고는 한 번 일어나면 결코 돌이킬 수 없습니다. 특히 사망 사고를 내거나 상대에게 장애를 남기기라도 하면 타인을 불행하기 만들 뿐만 아니라 자신의 후반생까지 불행해지고 말것입니다. 생각을 전환하여 운전을 조만간 그만두는 게 어떨까요? p169

조부모는 손주에게 용돈을 주거나 학비를 보태는 등 금전적인 지원을 할 때가 많지만, 정말로 중요한 것은 정신적 지원입니다.
정신적 지원이란 힘들 때 위로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물론 그것도 포함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삶을 보여줌으로써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전하는 일입니다. p197

80대
시설에 들어갈 예정이라면 되도록 자율을 중시하는 곳을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시설의 외견이나 홍보물의 설명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체험 입소 등을 통해 직원이 입소자를 어떻게 대하는지 직접 보아야 합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입소자의 자기 결졍권을 되도록 존중하는 곳을 선택합시다. p220

마음 속에 내세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일 준비를 합니다. 죽은 사람과의 유대를 지속하며 마음속에 내세를 품고 대화하는 시간을 통해 자신도 내세와 가까워집니다, 보이지 않는 존재와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는 셈입니다. p239

90대
우리는 특별히 하는 일 없이 멍하게 있으면 신경 쓰이거나 걱정되는 일이 떠올라 마음이 어지러워지기 쉽지만, 장수 노인은 그렇지 않을 듯합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마음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부정적인 생각이 별로 떠오르지 않습니다. …(중략)…장수노인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도 긍정적인 추억 속에 살고 있는 셈입니다. p259

나이를 먹으면 사람은 점점 외톨이가 됩니다. 친한 사람들이 죽고 생활권도 축소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음속에 풍성한 세계를 품고 있으면 고립되거나 고독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고고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p263

60대와 70대는
함께 하는 분들(양가 부모님)을 떠올리며
그분들을 대입해 읽었다.

80대와 90대는
솔직히 읽기가 괴로웠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이 제한되고
행동반경이 제한되고
관계도 제한되는 시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포기하지 않고
나다움을 유지하고
우아하고 고고하게
완생을 이룰 수 있는 그런 내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졌다.

늙음에 대비하는 연습문제가 제시 된 책
나는 물론 양가 부모님들에게 선물해
각자가 찾아갈 답, 괄호 안에 펼쳐놓을 답이 무엇일지 채워야할 거 같다.

내일
즐거운 노년 라이프를 위해
어르신들에게 책 선물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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