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야기, 뭔데 이렇게 재밌어? 리듬문고 청소년 인문교양 1
콘덱스정보연구소 엮음, 이은정 옮김, 구시다 세이이치 감수 / 리듬문고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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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대한민국 팔도 음식에 관한
그림책을 보고 있을 때였다.

평양의 음식,
평양냉면을 소개하는 삽화을 보며 아이가 말했다.

“나 우리나라 대통령과 이 아저씨 알아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아이는
대한민국과 북한은
서로 다른 나라인데,
같은 말을 쓰고, 비슷하게 생겼는지,

우리나라의 대표는 대통령인데,
북한은 대통령이라고 하지 않는지
궁금증을 쏟아 놓았다.

나라를 위해 일하는 아저씨 아줌마들이
왜 마이크를 가운데 두고
소리 지르고, 주먹과 발을 휘두르고,
무서운 표정을 짓는지에 대해서도 물어왔다.

먼저 부끄러웠다.

15년 전
초등학교 아이들과 함께 견학했던 국회의사당
아이들은 TV에서 봤던 장소라며
자신들이 시청했던 장면을 이야기해주던 그때가 떠올랐다.

정치 = 싸움
정치 = 목소리의 크기

네이버의 국어사전을 찾아봤다.

정치 政治

나라를 다스리는 일.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으로,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따위의 역할을 한다.

이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존재하는 행위인 정치.

아이들에게
어른들의 다툼이 아닌
태어나서 인간답게 살기 위해 마련한 제도적인 장치인 정치를 알려주고 싶었다.

정치 제도에의 올바른 접근.

이 책이 끌렸던 점이다.

정치체제를 안다는 것은 국가에 대한 이해로 이어진다. p22

아시아
(중화인민공화국 북한 인도 사우디아라비아왕국 싱가포르공화국 일본)
유럽
(프랑스공화국 바티칸시국 러시아연방 그레이트브리튼 북아일랜드 연합왕국 이탈리아공화국)
아메리카
(미합중국 쿠바공화국 브라질연방공화국 자메이카)
아프리카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아랍공화국 케냐공화국 르완다공화국)
오세아니아
(오스트레일리아연방 통가왕국 솔로몬제도 파푸아뉴기니 독립국)

선거에 있어서 철저히 감시를 하는 나라 (북한)
선거권을 전혀 주지 않는 나라 (사우디아라비아)
스크린 쿼터제처럼 남녀 비율에 대한 쿼터제를 수용하는 나라 (프랑스)
교황이 입법, 행정, 사법의 권한을 모두 갖는 나라 (바티칸)

부정을 방지하기 위해 무보수로 일하는 의원이 있는 나라 (쿠바)16세부터 선거를 할 수 있는 나라 (브라질)
평등권에 대해 구체적인 규정이 정해진 나라 (남아프리카공화국)
투표기간도 길고, 투표율로 200%의 나라 (파푸아뉴기니)

지구 상의 나라들의
정치의 모습과 내용이 이렇게 다양했나 감탄하면서 읽었다.

나라별로 이러한 정치 시스템이 정착되게 된 과정(역사)도
나라별 정치의 행간으로
인간다운 삶을 위해 투쟁과 연대를 하는 사람들도 느껴졌다.

세상의 현재진행형인 정치의 모습
그 위에 내가 서 있다는 점 또한 확인했다,

누군가의 정치가 아닌
나를 위한, 조금 더 나은 모두를 위한 정치는 무엇인지
아이가 생각하는 정치란 무엇일지 소통하고 싶다.

사회, 학교,
더 작게는 가정 안에서
가정 구성원이 나다움, 사람다움, 어른다움, 아이다움을 누릴 수 있는
우리만의 정치는 무엇일지도 함께 궁리해보고 싶다. (3월의 가족 회의는 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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