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웃음과 돌고래 ㅣ 한울림 생태환경동화
황종금 지음, 안은진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조용하고도 거대한 세상
사람만이 전부가 아닌
미지의 세계
한없이 겸손하고
겸허한 마음을 지니게 해 준다는 이유로
바다를 좋아하는 아빠

아빠를 계기로
바다를 사랑게 된
우주를 비행하는 비행선처럼
바다를 유영하는 가오리가 너무나 좋은 엄마

땅 위만이 아니라
바다 속에도
예쁜 정원이 펼쳐져서 너무나 좋은 언니

바다생물을 사랑하고
돌고래와 함께
수영하고, 술래잡기 놀이하는 게 꿈인 동생

자매가
어릴적 자주 갔던 수족관
자매와
놀이공원에서 보던 돌고래쇼

바다 세계와 바다 생물이 궁금한 아이들에게
바다 친구들을 만나게 해 줄 생각에 찾던 곳들

하지만
자연스러운 만남이 아닌
인위적인 환경에 갇혀 있는 친구들을 만난다는 게
엄마도 아빠도 불편하고, 미안한 마음을 가졌습니다.

재작년
팔라우에서 만난 바다
드넓은 바다
바라보는 우리가 손님이고 이방인인
바닷 속 세상과 바다의 주인들

낮과 밤에 펼쳐지는
자연과의 말 그대로 자연스러운 만남은

아이들의 그림을 통해서도 느껴집니다.

아이들 역시
팔라우 이후
동물원과 수족관, 쇼를 하는 동물들에 대한 시각이
조금은 달라진 듯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었습니다.
<하얀 웃음과 돌고래>

돌고래 쇼에서 일어난
슬프고도 무서운 사건.

행사장 앞에서의 1인 시위.

돌고래 조련사가 꿈이었던 수호는
가지고 있던 돌고래 자료를 없어버립니다.

스케치북만 빼고요.

기억이란 참 이상합니다. 지우려고 하면 할수록 더욱 더 생생해지니까요.p14

신문사 문화부 기자인 아빠를 따라
울산 대곡리의 반구대 암각화를 보러 간 수호.

해설사 선생님의 설명에서 빠져나와
망원경으로 암각화를 살피던 중
떨어지는 섬광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 길로
섬광이 떨어지는 버드나무 숲으로 달려갑니다.

숲 안쪽
깊은 어둠을 지나 들리는 건
쏴아아 하는 바다의 소리였습니다.

수호는 6000년 전 구석기 시대로 타입슬립 한 것입니다.

과거로 간 수호는
하얀 웃음과 돌고래 꾸꾸리와 친구와 만납니다.

p40
“너의 부족이 내려 준 소망은 무어냐?”
“예에?”
“난 조각달이고 저 아이는 하얀 웃음이다. 넌 뭐라고 부르냔 말이더.”
“아, 수호라고 해요. ‘지킨다’라는 뜻이에요.

부모가 태어난 아이에게
이름을 준다는 것은
아이에 대한 바람, 희망 등의 마음을 담는다는 걸
떠올린 대화였습니다.

자매의 이름,
엄마, 아빠의 이름에
이름 지어준 사람이 간절히 기도했던 마음은 무엇인지
함께 이야기 나눴지요.

또 자매 스스로
이름을 지으면
자신에게 어떤 소망을 빌지 궁금해졌습니다.

남들과는 다른 일,
조금 더 특별한 일을 하고 싶은 하얀 웃음.
바위에 그림을 새기는 일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신성한 바위에 새겨진 동물들은 기꺼이 우리 양식이 되어 준 고마운 생명들이야.
짓아비님은 바위에 그림을 새기면서 그들의 영혼이 풀로, 짐승으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기원하셔.“

비록 사람의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
먹어야 하는 존재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양식이 되어준 생명에게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하는 인사를 잊지 말아야 함을 이야기 나누게 됩니다.
“우리 거북 부족은 젖먹이 새끼나 그 어미를 잡지 않아. 그런데 쿠와르 사람들은 이런 바닷가 사람들의 규칙을 무시해.” p56

바다와 바다 생물들을 위한
상식과 규칙

하지만
고래 포획
상어 지느러미 요리를 위해 희생되는 상어
어린 개체까지 싹쓸이 하는 어업행태 등

동물에게도
그들의 세상에서
자유롭고 자연스럽게 살 권리를
인간의 탐욕으로 빼앗고 있는 현실을 마주합니다.

쿠와르 부족과 거북 마을 부족간의 갈등
무분별한 고래 포획과 아기 돌고래 꾸꾸리
하얀 웃음의 꿈과 수호의 타임 워프.

과거에서 현재
하지만 이어진 바다와
아직까지 계속되는 위협받는 동물들의 환경과 권리를

재미있고
스릴있고
꺄우뚱하는 아이와 이야기 나눌 수 있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허어, 바위 그림은 손재주로 그리는 것이 아니다. 생명을 다한 고래들에게 정성을 드리는 것이니, 고래와 마음거리가 가장 가까운 하얀웃음이 적임자다.” p119

마음거리.

비단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마음 거리 뿐 아니라
지구와 사람, 동물과 사람의 마음 거리를 가까이 할 방법을 함께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검은 돌의 마법.

그것은
깨닫고 행동하는 사람
마지막 장면의 수호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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