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킹 메이킹 ㅣ 높새바람 48
권요원 지음, 이유진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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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킹 메이킹
권요원 지음
바람의 아이들


“엄마는 좋겠어. 엄마 장난감이 잔뜩 있어서”

어린 자매가
우리 집에서 장난감 왕은 엄마라고
투덜거릴 때가 엊그제 같아요.

엄마의 주방,
엄마의 살림살이가

어느새
우리의 주방,
우리의 살림살이가 되어 갑니다.

쿠키 반죽,
핫케익 반죽을 조물락 거리던 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계란으로 요리를 만들거나,
카레를 함께 만듭니다.

서로 자기가 돕겠다며
설거지하는 엄마 주변을 맴돌기도 하고,

수저를 놓고
밥을 푸고,
반찬종지에 반찬을 옮깁니다.

자기들이 만든
요리를

예쁜 그릇 뿐 아니라
엄마 핸드폰의 동영상으로 담아내기도 하지요.

책 제목처럼
쿠킹도 좋아하고,
메이킹도 좋아하는 자매들.

그래서
쿠킹메이킹이라는 제목의 이 책이 끌렸습니다.

초등학생 5학년 지원이,
중국음식점 집 딸 짜장지원이,
요리를 좋아하는 지원이.

바쁜 엄마 아빠 대신
자장면 배달을 간 지원이는
이름과는 다른 외모의 703호 현빈이를 만납니다.

지원이와 현빈이의 만남,
이야기의 시작이자
지원이가 자기 자신
그리고 세상(가족, 친구등의 타인)과 마주합니다.

나는 무엇을 잘하고
나는 앞으로 무엇이 되고 싶은가를 고민하는 아이.

엄마 아빠의 장단점과
엄마 아빠에 대해 세심하게 생각하는 아이.

또래 아이와의 관계 속에서
갈등을 풀어가야 하는 아이.

잘하고 싶은 마음과 잘 해야한다는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는 아이.

자매를 지원이와 현빈이의 사이
(러브라인이 될지- 큰 아이는 3학년이라 이런 부분도 신경을 씁니다)
지원이와 언니 사이
지원이와 엄마 사이
지원이와 다온 사이를 흥미 진진하게 바라봅니다.

엄마는
아직 아이라고 생각하는
아이의 단순하지 않는
복잡하면서 섬세한 내면을 바라보았습니다.

우리집 자매들을
마냥 아이
아직 아이라고
조금 살아 본 어른의 잣대로 함축, 단순화 시켰음에 반성을 하면서요.

그리고
지원이를 통해
엄마인 나 역시
오늘 보다 다른 나
어제 보다 나은 나를 위해 행동하지고
지원이에게 배웠습니다.

“지면 어때? 네가 요리를 얼마나 좋아하고 잘하는지 보여주면 되는 거 아니야?”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거?”
“그래. 네가 어떤 아이인지 보여주면 돼.”

아이 스스로
자신이 어떤 아이인지 증명하려 행동하는 것을
기꺼이 응원해주고, 지지해주는 엄마가 되어야겠습니다.

“아빠. 오늘 주방에서 연습해도 되죠?”
“물론이지. 아빠가 도와줄 것 있으면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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