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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초
T. M. 로건 지음, 천화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규칙은 간단했다. 가능하면 그와 단둘이 있지 말 것. 그를 부추길 수 있는 어떤 말도 행동도 하지 말 것. 택시나 엘리베이터에 함께 타지 말 것. 연구실 밖, 특히 호텔이나 학회장에서 그를 상대할 때 각별이 주의할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결코, 어느 때고, 어겨서는 안 될 제 1 규칙, 그가 술을 마셨을 때는 위의 그 어떤 행동도 하지 않을 것. p14
세라 헤이우드.
고학력, 박사, 뛰어난 업무능력과 자질을 가졌으나
여성과 계약직 직원, 생활고를 짊어진 가장이라는 사회적 약자였다.
세라의 직속 상사인 앨런 러브록은
매스컴에 알려진 모습과는 전혀 다르다.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부하 직원의 공을 가로채고
부하를 성적으로 희롱하는 부류이다.
세라 역시
그의 손바닥 위에서 안전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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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해봐요”
“뭘요”
“침묵하는 거요. 나도 그래봤는데, 어느 순간 서울 속 나 자신을 마주할 수가 없더군요.” p60
전 직원인 질리인과 현 직원 세라.
러브록에게 끊임없이
불쾌감과 수치심을 느끼는 두 여자의 대화.
가해자는 존재하는데
피해자는 안 보이는 (침묵해야하는)
그리고
피해자들끼리 서로 암묵적으로 고개를 돌려야하는 상황과 현실이 떠오르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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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는
검은 양복을 입한 괴한에게 쫓기는 여자 아이를 구해준다.
며칠 뒤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세라를 찾아오고,
세라는 그들에게 납치된다.
세라 앞에 나타난 볼코프라는 남자.
남자는 자신의 딸을 찾아준 성의에 보답하고 싶다며
그녀에게 한 가지를 제안한다.
내게 이름 하나를 주십시오.
(중략) 단 하나의 생각이 세라를 찾아오기까지는 몇 분도, 아니 몇 초도 걸리지 않았다.
이름과 성. 두 단어. 다섯 음절.
당연히, 세라는 볼코프에게 알려줄 이름이 있었다.
누구에게나 이런 경우 말하고 싶은 이름이 하나쯤은 있다. 그렇지 않은가?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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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폭로하고 싶은 세라
진실은 유연하고, 힘 있는 자에 의해 쓰여진다는 러브록
평범한 날과
평범하지 않는 단 하나의 사실 속에서 애타는 세라
세라의 진실을 알아주지 않는 세상 속에서
하나의 빛이자 어둠인 마술사 볼코프의 대리 복수
29초 안에 결정해야하는 선택과
그 선택 후 찾아오는 세라의 번뇌와 갈등, 고독을 읽는 내내 함께 한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