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놀이터
박성우 지음, 황로우 그림 / 창비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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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
파랑 파랑 파랑
파랑이 덧입혀 진한 파랑이 되면

후드득후드득
여름 소나기가
놀이터 모래밭으로 뛰어 내립니다.

모래밭은
빗방울들의 놀이터가 됩니다.

빗방울의 놀이는
모래알을 튕기고
풀과 꽃을 어루만지고
열매들의 색을 선명히 해 줍니다. 🌧
시원하게 내린 소나기

어른만큼 바쁜 아이들의 일상에
단비 같은 쉬는 시간

찰나의 놀이시간이 생각났습니다.

신나게 내리는 소나기

그 무엇 하나 주어지지 않아도
함께 놀 친구와
주변의 모든 것을 놀이로 만들어 버리는
우리 아이들이 생각났습니다.

무더운 여름
가슴 속까지 시원하게 뚫어주는 소나기

작은 놀이터를
지친 엄마도 흐뭇함과 뭉클함으로 꽉 채워주는
아이들의 왁자지껄한 웃음소리 같이 느껴졌습니다.
아이들은 타고난 마법사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에
생명력을 불러일으키고

아무것도 없는 것에
무언가를 만들고 만끽합니다.

서로 다른 아이들이
부때끼고 웃고 화내고 그러나 다시 웃는
나와 다른 이와 함께 하는 것을 스스로 알아가는
일상 예술가이자 놀이꾼입니다. 💦
그 멋진 순간을
타인과의 경쟁, (엄마도 사실 모르는) 아이의 빛나는 미래를 핑계로
빼앗아 버리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놀 수 있는 시간을 많이 주어야겠다고 느낀 그림책입니다. ☀️
어느덧
구름을 뚫고
뻗어오는 빛줄기

빗방울은
다시금 제 있던 자리로 돌아갑니다.

놀이터는
아이가 아이를 만나고
아이가 어른을 만나고
아이가 사물을 만나고
아이가 생명을 만나서

놀이에 푹 빠지다가

반짝이는 아이만의 무언가를 발견하고
그것은 아이의 또 다른 마음 속 보물이 되는 곳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놀고 싶은 아이에게 “그럴까?” 때론
“엄마도 같이 해!” 하는 엄마가 되어야겠습니다.

우리의 인생 같기도 한
내가 바라는 인생 같기도 한
소나기 놀이터 🕸
각자의 터에서 일하다
공동의 터에 모여
손으로(바느질 뜨개질 목공), 입으로(합창 연주), 몸으로(연극 춤), 마음으로
일상을 수놓는
공기와 공간과 사람들이
떠오르는 장면이었습니다. 🌈
놀면서
보이는 것
보이지 않는 것

내 마음의 보물상자를
채울 반짝이는 무언가를 발견하고

시간이 흐른 뒤에도
꺼내어 보고

누군가에게 전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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