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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사자 와니니 2 - 검은 땅의 주인 ㅣ 창비아동문고 305
이현 지음, 오윤화 그림 / 창비 / 2019년 8월
평점 :
푸른 사자 와니니 2
검은 땅의 주인
글 이현
그림 오윤화
창비어린이
작은 사자
약한 사자
쓸모없다고 여겨져
무리에서 쫓겨났던 한살바기 암사자 와니니
두살반
유아 이상 어른 미만
사춘기의 나이에 접어든 두살반의 와니니
와니니를 다시 만났다.
"초원의 누구나 자신의 털만큼 무수한 이야기를 가진 법이다." p24
와니니는 말라이카, 점보와 무리를 지어
떠돌다가 어린 사자, 마이샤와 만난다.
뿌리내리기 위한
와니니들만을 위한 땅을 찾기 위해
걷는다.
헤맨다.
방황하고 실수한다.
와니니는 생각한다.
나는 누구인가?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자신의 내면과 만나는 순간이다.
"누는 무엇을 위해 사는 것 같느냐?"
"누조차 단지 사냥꾼 동물들에게서 도망치려고
사는 건 아니다.자신이 원하느 일을 하려는거지. 맛있는 풀을 뜯고 시원한 물을 마시고 사랑을 하고 새끼를 기르느고... 그러느라 저 한심한 사냥감이 비구름을 따라 초원 밖의 세상까지 다녀오는 게 아니냐? 하물며 누도 그러한데, 쯧."
"그렇다면 내가 원하는 것은 뭘까?"
와니니가 원하는 것은 모두가 무사한 거였다.
아무도 잃지 않는 거였다. p121
하지만
와니니도
아이들도
어른인 나도
내 맘대로 되지 않는 나날이
많이 세상이다.
꿈도, 살이도, 관계도 말이다.
비가 오지 않는 계절을 가장 혹독하게 나는 것은 코끼리와 사자다. 초원에서 그 이름이 높을수록 대가를 크게 치른다. 제 몸집만큼 먹고 마셔야 하는 코끼리는 그만한 고통을 겪어야 하고, 가장 몸집 큰 사냥꾼인 사자도 마찬가지다. p98
와니니는 그대로 몸들 돌려 풀 숲으로 뛰어가 버렸다. 잠보가 아무리 불러도 뒤돌아 보지 않을 것이다. 따라와서 붙잡아도 뿌리칠 것이다. 미안하다고 사과해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잠보는 소리쳐 부르지도, 달려오지도, 사과하지도 않았다. p133
나와의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블랙 프레임으로 보고 차별을 한다.
로마야니와 나마야니가 와니니와 잠보 몰래 마이샤에게 이상한 소리를 했던 것이다. 처음에는 피 한 방울 안 섞인 마이샤를 무리에 받아 준 와니니에게 감탄하는 듯하다가, 와니니를 걱정하는 듯 하다가, 은근히 마이샤를 탓했다. 염치없이 와니니에게 빌붙어 있다는 거였다. p178
공동체와 개인
군중 속의 소외,
혼자라는
홀가분하면서도 허전한 느낌을 짚어주기도 했다.
혼자가 아니기에
때론 불편하지만 든든한 관계를 확인하기도 했다.
처음 주인 없는 땅을 찾아갈 때가 생각났다.
그때는 말라이카가, 잠보가 곁에 있었다.
마이샤도 함께 있었다.
지금은 혼자였다. 더 이상 와니니 무리는 없었다. 애초에 그런 말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믿기지 않았다. p161
"곧 올 거야. 너희는 와니니 무리잖아." p175
왜 사는가?
"스스로 원하던 싸움을 했으니
나는 스스로의 왕이다. 초원의 왕이다." p207
삶은 여행이고 깨우침의 연속이다.
"초원에서는 초원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른대.비구름 머무는 동안에는 비구름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고." p183
아이들이 잠자기 전
목소리를 내어 한자 한자 읽었다.
큰아이는 라이언킹의 심비와 날라를
떠올리며, 와니니들에게 응원을 보내며,
아프리카 여행이 꿈인 작은 아이는
얼마전 함께 읽은
<별똥별아주머니가 들려주는 아프리카 이야기>를 펼쳐가며,
엄마는 다양한 생각과 고민을 하며
와니니를 만난 시간이었다.
책의 앞과 뒤
잠시 등장한
인간(세라, 줄리어스, 로이)과 와니니들의
이야기가 짧은게 약간 아쉬웠지만
야생의 사자와
눈으로 깊은 이야기를 나눈
세사람의 행보를 우리들끼리 이야기하는
즐거움을 만들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