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선생님과 오싹오싹 귀신 학교 ㅣ 달고나 만화방
남동윤 지음 / 사계절 / 2019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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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쿨럭 아니,
초등학생이었던 엄마는
『귀신한테 홀린 아이』라는 책에 열중했었지요.

맹장염 수술로 입원했던
하얀 병실 안에서
한 여름에, 이불 둘러쓰고,
아픈 배를 부여잡으며
읽었던 시절이 있었지요.

책과 함께
학교 안과 밖의 소문의 물건들과
물건에 얽힌 ‘~카더라’ 이야기들이 연상되며,
자꾸 뒤를 돌아보았던 시절이 있었지요.

제가 다니던 초등학교와
지금 자매가 다니던 초등학교는 달라서
학교에 얽힌 괴담은 없을 줄 알았지요.

책읽는 소녀상
이순신 장군상
양변기가 아닌 변기가 놓은 화장실
나무로 된 마룻바닥 등

괴담이 될 만한 클리셰들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때와는 같거나 다른 괴담들이 있더라구요.

사계절 출판사의 달고나 만화방 시리즈
귀신 선생님과 오싹오싹 귀신 학교를 받고, 망설였습니다.

어릴 때와 달리
겁이 많아진 엄마는
솔직히 무서웠습니다.

자매들이 신나게 책을 읽은 후에도
엄마는 엄청 망설였습니다.

그래도 궁금했습니다.

과연 나의 『귀신한테 홀린 아이』보다 무서운가?
요즘 아이들을 서늘하게 해 주는 무서운 이야기는 어떨까?
사계절 출판사가 만든 귀신에 관한 책은 일단 괴담과는 어떻게 같거나 다를까?
궁금했습니다.

자매는
밤, 자신들의 놀이방에서 읽고,

겁쟁이 엄마는
대낮의 놀이터 아래서 읽었습니다.

엄마 어릴적 책 읽는 소녀상처럼
동식이와 채민이의 학교에는 달소녀상이 있네요.

4학년 1반
동식이 채민이 그리고 신귀강 선생님

아직 4학년이 아닌 두 딸은
엄마 아빠의 4학년 시절이 궁금하겠죠?

엄마는 4학년 6반
아빠는 4학년때 몇반인지 기억 안 난다고 하네요. (-.-)

4학년 1반은
신귀강 선생님의 사정으로
한 시간 빨리 학교 일정을 마칩니다.

귀가길에
동식이는 한 아이와 부딪힙니다.

저녁 6시까지 등교하는 학교에
지각하고 있는 아이.

동식이와 채민이는
저녁부터 시작하는 학교가 어디냐고 묻습니다.

그 학교는 바로
오싹오싹 귀신 학교.
(엄마 때는
초등학교 반수에 비해
아이들이 너무 많아

오전반에 등교하는 아이들,
오후반에 등교하는 아이들이 있었다고 얘기해주니
자매는 신기해합니다.)

지각 대장 귀신을 따라
오싹오싹 귀신 학교를 간 동식이와 채민이.

아이들의 여정은 쉽지 않는 길이었고,
책 너머의 우리들 역시 쉽지 않는 만화입니다.

세 아이들을 따라
우리집 세 사람도 눈을 크게 뜨고, 귀신 학교로 가는
퀴즈와 숨은 그림 찾기, 다른 그림 찾기, 미로 탈출 등을 해야 했습니다.

(함께 읽는 부모님들은 몸과 마음의 체력 보충을 하기 바랍니다.)

세상에서 가장 잘 생긴 박쥐 경비 아저씨
저승 택시를 운전하는 저승 사자(진짜 사자입니다. 어흥)
한반에 꼭 있는 심술트리오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시계령
그리고 엄마의 마음을 사로잡은 내비 부엉
프랑켄 교장 선생님과 마성의 가수 신귀강

정말 정말 많고 많은 귀신들이 등장합니다.
현실의 캐릭터부터, 그림책과 동화책의 주인공들, 그리고 상상 속 귀신까지
다채롭게 그려내는 작가님의 역량에 감탄했어요.

이제는 귀신 학교의 귀신들과 함께
귀신들이 열광하는 가수 신귀강의 콘서트를 보러간 동식이와 채민.

신귀강은 누구일까요?
그리고 지각 대장 귀신의 정체는 누굴까요?

끝이다 싶을 때마다
깜짝 깜짝 놀라게 되는 만화 『귀신 선생님과 오싹오싹 귀신 학교』였습니다.

주말 아이들과
까페 에무를 찾았습니다.

아이들이 꺼내 든 책은
남동윤 작가님의 또다른 만화들.

귀신 선생님과 진짜 아이들
귀신 선생님과 고민 해결 1권과 2권입니다.

전작들이 있었구나 하며
아이들 옆에서 함께 읽다 왔습니다.

학교 생활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작 3권이라면,
『귀신 선생님과 오싹 오싹 귀신 학교』는 여름 여행에 함께 해도 좋을
종합 선물 세트 같은 책입니다. 귀신, 이야기, 게임. 따로 또 같이 즐길 수 있는
책입니다.

화장실은 못가거나,
밤에 무섭다며 울거나 하는,
무섭기만 한 책은 아니더라구요.

왠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드는 만화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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