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질 때 나누는 말들 사계절 1318 문고 119
탁경은 지음 / 사계절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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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질 때 나누는 말들
탁경은
사계절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말 (편지)
손가락 하나 까딱하면 되는 이 편한 세상에서
서현과 현수는 편지를 쓴다.
시간과 정성, 생각과 문장이 담긴 편지를 주고받는다.

호기심에서 시작한 서현의 편지
현수의 답장은 싸늘하기만 하다.

편지 기다리지 말고,
말 걸지 말라고.

서현은 사과의 편지를 쓰고
서현의 솔직한 행동에 현수도 마음이 흔들린다.

그렇게 두 사람은
편지를 매개로 한
소통이 시작된다.

“너의 말이, 네가 적어준 글이, 내 영혼의 살이 되어 준거야.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네가 나를 먹이고 입히고 보호해 주고 사랑해 준거야.“ P178

우정의 말
지은과 서현은 단짝이다.

"누구든 너 상처 주는 사람 있으면 내 앞에 데리고 와. 귀 싸대기를 날려 주게.“
“나도 알아. 서현이 넌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 준다는 거.” p77

둘의 우정이 흔들린다.
서현과 동주가 서로에게 끌리면서 말이다.

사랑의 말

지은의 마음을 알고 있는 서현,
동주를 멀리하려 했지만
다가오는 동주를 밀어내지 못하고
동주에게로 향하는 자신의 마음에 솔직하기로 한다.

너를 온전히 이해하고 싶어. p39

현수도
비록 편지뿐이지만
현수 자신을 바라보고
현수 자신을 응원해 주고
현수가 미래를 꿈꾸게 해 준 서현에게 고백한다.

“너를 좋아하게 됐어, 그냥 그렇게 됐어.” p177

부담의 말 (부모)

딸의 적성보다는 성적에 연연하는 서현의 엄마.
서현의 마음에는 의심이 물음이 떠오른다.

“네가 하고 싶은 거 해야지.”라는 엄마의 말은 내 귀에 이렇게 들린다.
“단, 성적이 좋으면. 좋은 결과를 가져오면.” 58

왜 우리를 하나의 기준으로만 판단하려 하지?P55

꿈이 많은 서현
꿈이 없는 동주
꿈을 갖기 시작한 현수
꿈을 갖기엔 여유가 없는 지은

아이들은 어리다.
어리기에 서툴고, 어렵고, 두렵다.

관계도, 사랑도, 세상도 말이다.

하지만 그들은 자기감정에 솔직했다.

너희들은 아직 어려서 몰라.
젊은이들은 생각이 없어.

천만의 말씀.

책 속의 아이들은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했다.
끊임없이 상호작용하고 있었다. 있는 그대로 부딪혀 보았다.

아이들과의 소통의 끊은 놓아버리는 건
오히려 자기만의 기준에 빠진 어른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가 바라는 아이의 상에 갇혀서
아이가 바라는 아이의 모습을 지우고 있는 건 아닌가 한다.

<사랑에 빠질 때 나누는 말들>의 등장 인물들은
생각하고, 느끼고, 말(글)을 나누며,
스스로를 치유하고 스스로 일어설 마음을 만들어갔다.

아이들의 생에
얼마나의 인연이 있을지 아직 모른다.

그래서 현수의 고백이 무겁지 않게 다가온다.
열린 결말, 아이들의 미래를 상상해 본다.

내 아이들에게
쉼표 물음표 느낌표를 많이 찍을 수 있게 하고프다.

“미래를 바꾸는 것도 좋지만 난 어떤 미래가 오든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어.
인생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잘 헤엄치는 사람."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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