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힘든 펭귄이 나오는 <펭귄은 너무해>힘들긴 하지만 세상은 볼 만한 것이라고 말하고 스르르 사라진 바다코끼리백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다코끼리는 펭귄을 이해 못한다는 마지막 대사가기억에 남아요.내 스스로 경험하고, 내 안에서 받아들일만한 마음이 없으면비단 아이 뿐 아니라 어른이라도 누구든 펭귄처럼 생각하죠.그래도 힘들어 하는 누군가에게 열심히 말 걸어주는 상대가 있다는 건 소중한 거라고.펭귄일 수도 있는 내가바다코끼리 같은 사람으로 성장해야겠다고 꿈꾸게 하는 그림책이었죠.<펭귄은 너무해>의 조리 존과 레인 스미스의 또 다른 짝궁책 <기린은 너무해>가 새롭게 출간되었어요. 기쁜 마음에 책을 바라보았어요.아이들은 “앗! 이번엔 기린이네?“라며 어서 읽자고 재촉입니다.이 책은 책 커버의 날개부터 읽어야 해요.그림책이 시작하기도 전에왠지 말이 빠를 거 같고 수다스러운 기린의 대사가 기린 위로 날아다니는 듯 쓰여있어요.“우린 그냥 기린의 얼굴을 바라봤는데?” 라는 자매.하지만 기린은 자기의 쭈욱쭈욱 긴 목에 대해서만 이야기 합니다.그림책 속에서 할 얘기를 다 해 버린건 아닌지 조금은 불안한 엄마.긴 목이 콤플렉스인 기린.기린은 생각합니다.목이 길어서 슬픈 싫은 불편한 이유를 말이죠.정글의 다양한 생물들과 비교도 합니다.목을 꾸며보기도 하고,숨겨 보기도 합니다.그러다가 거북이 사이러스를 만나지요.사이러스와의 만남으로 기린의 이름이 에드워드라는 걸 알았어요.거북이 사이러스와 기린 에드워드둘 다 자신의 목이 마음에 들지 않지요.서로의 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서로에게 특별한 말을 해주며, 자신의 모습이 멋지다는 사실을 알아갑니다.누구나 다 다르고,누구나 세상에서 단 하나 뿐인 존재소통으로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자신의 장점을 알아가는 지혜를 조근 조근 들려주는 그림책이었습니다.그림책을 읽는 내내 자이언 티의 노래 <Complex>의 가삿말이 떠오르더라구요.자기가 춤 잘 추고 잘 생긴 아이돌이었으면 좋겠다는 자이언티에게노래를 다 아는데 얼굴은 잘 모르는, 그래서 어디든 돌아다닐 수 있는 네가 부럽다는 GD서로가 서로의 없는 부분이 콤플렉스이고콤플렉스라 스스로 인정해버리면 콤플렉스가 생긴다는 이 곡아주 좋아하는 곡인데그림책 <기린은 너무해>의 책과 닿는 부분이 있더라구요.있는 그대로의 나나를 알 수 있는 건있는 그대로의 나를받아들일 수 있는 건스스로의 힘일때도 있지만‘나’와 ‘너’가 만나 서로 부딪히면서 느끼며 대화 나누는 데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그림책이었어요.마지막으로 거북이 사이러스가 되어에드워드의 긴 목에 대해 무엇을 말해 줄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자매는 열심히 생각합니다.동생은 “에드워드는 긴 목으로 남들이 못 먹는 신선하고 해 많이 받은 나뭇잎을 먹고, 튼튼해요.”언니는“나는 숲속 재봉사 같은 디자이너가 꿈인데요. 에드워드의 긴 목에 어울릴만한 옷은 뭐가 있을까 고민하고 생각할 수 있어 좋아요. 에드워드가 고마워요.”엄마는“새들과 하늘에서 이런 저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부러워.”에드워드가 조금 더 자신의 목을 사랑할 수 있도록 서로의 생각을 나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