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Her every fear원제는 주인공 케이트의 시점우리말 제목은 앨런 처니의 시점이 보인다.둘 다 마음에 드는 제목이고, 바로 도시괴담(이젠 신문만 펼치면괴담이 아닌 현실이 된)이 떠오른다.지금은 아니지만불과 몇년 전까지 아파트 인생을 살았던 나어린 시절엔 온갖 괴담 듣고밤늦게 귀가 하며 주저하던 엘리베이터커서는 여자(물론 남자도 겁난다더라)이기에밤늦게 온몸의 털 곤두세우며 어두운 길 걷던기억.바로 옆집 위집이 좀도둑에 떨린 일화아이 보다가 밤의 창문을 올려다보며누군가에게 우리집이 다 보이겠지 하며급 끼치는 소름에 얼른 블라인드를 내린 일고층인 이웃집에서 친한 엄마들끼리티타임하다가 우연히 눈이 마주친맞은편 아파트의 노인피터 스완슨의 [312호에서는 303호 여자가 보인다]를손에 쥐고는 그런 생각들이 떠올랐다.영국에서 미국으로 와 살게 된 주인공첫사랑이자 연인이었던 남자에게 끔찍한 일을 당했고, 공황장애까지 안고 있는 주인공긴박감 넘치는 전개보다는노를 젓듯 잔잔히 나아가는 전개여서 그런지(마치 정글을 살금살금 헤쳐나가는데뭔가 튀어나올 듯 한) 긴장을 하며 일었다.케이트-앨런-코빈-케이트-코빈-헨리-앨런-케이트 등의 시점의 변화와 인물의 이야기 속 작은 플래쉬백들도읽고 있는 나 자신도 적극적으로 시간의 배열하고사건 속 인물에 집중해 단숨에 읽어내려갔다.공포와 관음증, 여성에 대한 피해 의식그리고 가장 편안해야 할 '집'이라는 공간가장 가까운 '이웃 사람'이 다시 보이는 책이다.이제는 도시괴담이 아닌우리의 일상에 대한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