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만난 소년
임홍순 지음 / 클래식북스(클북)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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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거의 없던 소년 진영과 그런 아이의 곁을 오래 지켜보는 교사 이진석의 이야기를 읽으며, 한 아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꼭 대단한 말이나 특별한 방법이 필요한 건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에게 자꾸 이유를 묻거나 빨리 달라지기를 바라기보다, 마음을 열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 말로 꺼내기 어려운 마음을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가만히 곁을 내어 주는 것. 그 시간이 쌓이면서 그림은 진영에게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세상 밖으로 꺼내놓는 또 하나의 언어가 되어가요.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선생님이 아이를 일방적으로 변화시키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었어요. 학창 시절에는 오히려 그림 그리기를 싫어했던 선생님 역시 그림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고, 아이와 함께 조금씩 달라져요.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이 어쩌면 서로의 삶에 흔적을 남기며 함께 자라는 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자꾸 아이를 키우는 제 모습도 돌아보게 되었어요. 아이가 조금 느리거나 엉뚱한 방향으로 가는 것처럼 보이면 나도 모르게 먼저 답을 알려주고 싶고, 빨리 제자리로 돌아오게 해주고 싶을 때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모든 아이에게는 자기만의 속도가 있고, 꽃이 피는 계절도 다르겠지요.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변화가 없더라도 마음속에서는 자신만의 뿌리를 조금씩 내리고 있는 것 같아요.

좋은 어른이란 아이보다 앞서가며 길을 정해주는 사람이 아니라, 아이가 자기 길을 찾을 때까지 너무 멀어지지 않고 곁을 지켜주는 사람같아요.

저도 아이가 아직 자기 계절을 만나지 못해 머뭇거리는 순간이 오더라도 조급해하지 않고 기다려 줄 수 있는 어른이 되야겠어요.


이 서평은 르온서평단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솔직한 후기로 작성된 글입니다.

#그림과만난소년 #임홍순 #클북 #소설추천
#르온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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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고양이 펠리스
김명철 지음, 최연주 그림 / 다산책방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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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8월 8일, 세계 고양이의 날이에요. 🐾
세상의 모든 고양이들이 조금 더 안전하고 오래 사랑받기를 바라며 오늘과 참 잘 어울리는 “저주받은 고양이 펠리스”를 읽었어요.

고양이가 사람이 된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이 한 가지 상상에서 시작한 이야기가 생각보다 훨씬 따뜻하고 깊게 다가왔어요. 신비로운 고양이 왕국과 사람으로 변한 펠리스의 이야기가 판타지처럼 펼쳐지는데, 읽다 보면 어느 순간 ‘고양이는 사람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하고 반대로 생각해 보게 돼더라구요.

고양이 펠리스는 고양이 왕국에서 사고를 치고 인간이 되는 저주를 받게 돼요. 다시 고양이 왕국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일곱 가지 선행을 해야하는데, 그 과정에서 여러 존재를 만나고 예상하지 못한 일들을 겪어요.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모험이라기보다, 펠리스가 다른 존재의 마음을 이해하고 조금씩 달라져 가는 과정이 함께 담겨 있어 더 흥미롭게 읽었어요. 마지막 에필로그에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나와요 🥲🐱

고양이 전문 수의사인 김명철 선생님이 쓴 이야기라 그런지 고양이를 단순히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물로만 바라보지 않는 점도 좋았어요. 예민하고 겁이 많기도 하고, 호기심도 많고, 저마다 다른 성격과 마음을 가진 하나의 생명이라는 것이 이야기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느껴졌어요.

최연주 작가님의 그림도 책의 분위기와 정말 잘 어울려요. 조금 신비롭고 때로는 쓸쓸한 고양이 세계가 섬세한 그림으로 펼쳐져서 어린 시절 그림책을 한 장 한 장 아껴 넘기던 기분도 들었어요. 사람 펠리스와 고양이 펠리스가 같은 존재로 자연스럽게 느껴지도록 표현한 모습도 재미있었고요.

우리 곁에서 살아가는 고양이들을 떠올리게 되는 책이기도 했어요. 집에서 사랑받는 고양이도, 길 위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고양이도 모두 똑같이 깨끗한 물과 밥, 쉴 곳이 필요하고 존중받아야 하는 생명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고양이의 날을 맞아 모든 고양이들에게,
아프지 말고, 무섭지 말고, 오래오래 행복하길. 🐱💚
신비로운 판타지를 좋아하는 아이와 고양이를 사랑하는 가족이 함께 읽어 보기에 추천해요.

#저주받은고양이펠리스 #세계고양이의날 #고양이책 #어린이판타지 #다산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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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잭과 핀 1 : 나무 돌보기 대작전 ㅣ 햇살그림책 (봄볕) 66
서노랑 지음 / 봄볕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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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잭과 핀 1. 나무 돌보기 대작전”은
서로 성격이 아주 다른 두 다람쥐 잭과 핀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에요.

무언가 생각나면 일단 해 보고 싶은 잭과
하나하나 꼼꼼하게 생각하고 준비하는 핀
같은 상황을 보고도 전혀 다르게 생각하는 모습이
재미있으면서도 꼭 실제 형제 자매들 모습같더라구요

처음에는 ‘왜 저렇게 다르게 생각하지?’ 싶지만 책을
읽다 보면 서로 다른 성격에도 각자의 좋은 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돼요. 누가 맞고 틀린지를 가르치기보다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함께할 때 더 좋은 방법을 찾아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따뜻하게 전해 주는 점이 좋았어요.

특히 아기자기한 그림과 두 다람쥐의 풍부한 표정이 정말 귀여워요. 계절과 자연의 모습도 예쁘게 담겨 있어서 그림을 천천히 살펴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아이와 함께 읽고 “너는 잭과 핀 중 누구와 더 비슷한 것 같아?”, “ 나와 생각이 다르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고 이야기 나눠 보기에도 좋은 책이었어요.

나와 다른 생각을 갖고있는 사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자연스럽게 알려 주고 싶은 아이에게 추천해요. 🌳🐿️

#나무돌보기대작전 #다람쥐잭과핀#봄볕출판사
#서노랑작가 #그림책신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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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브를 할 때도 동의가 필요해 - 친구의 선을 존중하는 어린이를 위한 다정한 습관
김정 지음, 은돌이 그림 / 한빛에듀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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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브까지 동의가 필요할까?
아이와 질문하며 시작했어요.
읽디 보니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동의’가 정말 가까운 곳에 있더라고요.

친구 물건을 빌릴 때, 손을 잡을 때, 같이 놀고 싶을 때처럼 아이들이 매일 겪는 상황들이 나와요.
“친구니까 괜찮겠지.” 하고 넘어가기 쉬운데 친구는
싫을 수도 있고 불편할 수도 있다는 것. 그래서 먼저 “해도 돼?” 하고 물어보는 게 중요하다는 걸 자연스럽게 알려줘요.

특히 좋았던 건 무조건 친구에게 맞춰 주라고 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친구의 마음을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싫을 때는 싫다고 말해도 되고, 내 마음도 똑같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걸 알려주거든요.

아이와 읽으면서 “이럴 때는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 하고 중간중간 이야기도 나눠봤어요. 만화와 실제 교실에서 충분히 일어날 법한 상황들이 많아서 아이도 자기 이야기처럼 보더라고요.

친구 관계가 조금씩 복잡해지는 초등 시기에 한 번쯤 꼭 같이 읽어보면 좋을 책인 것 같아요.
친구의 선은 다정하게 지켜주고, 내 마음은 당당하게 말하기.
말로만 설명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아이와 편하게 이야기해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하이파이브를할때도동의가필요해 #한빛에듀
#초등추천도서 #초등사회성 #어린이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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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쓰기로 했습니다
신은정 지음 / 행복우물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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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서평을 쓰고, 아이와의 일상을 기록할때 가장 많이 했던 고민이 바로 ‘잘 쓰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나답게 쓰기로 했습니다」는 처음부터 그 생각을 바꿔 주었어요.

책에는 글쓰기는 표현력이 좋아지는 기술보다 나를 가장 깊이 들여다보는 내면 성찰의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글을 쓰다 보면 흩어져 있던 감정이 정리되고, 왜 그런 감정을 느꼈는지 스스로 이해하게 된다는 부분이 특히 마음에 남았어요.

또 ‘잘 쓰는 비법’에서는
✔️매일 쓰기
✔️힘 빼고 자연스럽게 쓰기
✔️내가 가장 잘 아는 나만의 이야기를 쓰기
특별한 경험이 아니라 지금의 나를 솔직하게 담아내는 것이 결국 가장 좋은 글이라는 말이 오래 남았습니다.

특히 저는 ‘서평 쓰기 노하우’ 챕터를 여러 번 읽었어요. 서평은 단순한 독서 기록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나만의 포트폴리오가 되고, 생각을 정리하며 글쓰기 실력을 키워 주는 가장 좋은 연습이라는 부분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꾸준히 서평을 남겨 온 제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다는 응원을 받은 기분이었어요.

요즘 많은 분들이 사용하는 ChatGPT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글을 대신 써주는 것이 아니라,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현실로 꺼내고 방향을 잡아주는 좋은 도구라는 관점이 공감됐어요. 결국 중요한 것은 도구가 아니라 내 이야기와 내 경험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잘 써야 한다’는 부담보다 '나답게 쓰면 된다’는 용기가 생겼어요.

앞으로도 완벽한 글보다 진심이 담긴 글을, 누군가를 닮은 글보다 저만의 이야기를 차곡차곡 기록해 보고 싶어요.



르온서평단(단단한맘&수련)을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나답게쓰기로했습니다 #행복우물출판사
#신은정 #단단한맘수련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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