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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고양이 펠리스
김명철 지음, 최연주 그림 / 다산책방 / 2026년 8월
평점 :
오늘은 8월 8일, 세계 고양이의 날이에요. 🐾
세상의 모든 고양이들이 조금 더 안전하고 오래 사랑받기를 바라며 오늘과 참 잘 어울리는 “저주받은 고양이 펠리스”를 읽었어요.
고양이가 사람이 된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이 한 가지 상상에서 시작한 이야기가 생각보다 훨씬 따뜻하고 깊게 다가왔어요. 신비로운 고양이 왕국과 사람으로 변한 펠리스의 이야기가 판타지처럼 펼쳐지는데, 읽다 보면 어느 순간 ‘고양이는 사람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하고 반대로 생각해 보게 돼더라구요.
고양이 펠리스는 고양이 왕국에서 사고를 치고 인간이 되는 저주를 받게 돼요. 다시 고양이 왕국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일곱 가지 선행을 해야하는데, 그 과정에서 여러 존재를 만나고 예상하지 못한 일들을 겪어요.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모험이라기보다, 펠리스가 다른 존재의 마음을 이해하고 조금씩 달라져 가는 과정이 함께 담겨 있어 더 흥미롭게 읽었어요. 마지막 에필로그에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나와요 🥲🐱
고양이 전문 수의사인 김명철 선생님이 쓴 이야기라 그런지 고양이를 단순히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물로만 바라보지 않는 점도 좋았어요. 예민하고 겁이 많기도 하고, 호기심도 많고, 저마다 다른 성격과 마음을 가진 하나의 생명이라는 것이 이야기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느껴졌어요.
최연주 작가님의 그림도 책의 분위기와 정말 잘 어울려요. 조금 신비롭고 때로는 쓸쓸한 고양이 세계가 섬세한 그림으로 펼쳐져서 어린 시절 그림책을 한 장 한 장 아껴 넘기던 기분도 들었어요. 사람 펠리스와 고양이 펠리스가 같은 존재로 자연스럽게 느껴지도록 표현한 모습도 재미있었고요.
우리 곁에서 살아가는 고양이들을 떠올리게 되는 책이기도 했어요. 집에서 사랑받는 고양이도, 길 위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고양이도 모두 똑같이 깨끗한 물과 밥, 쉴 곳이 필요하고 존중받아야 하는 생명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고양이의 날을 맞아 모든 고양이들에게,
아프지 말고, 무섭지 말고, 오래오래 행복하길. 🐱💚
신비로운 판타지를 좋아하는 아이와 고양이를 사랑하는 가족이 함께 읽어 보기에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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