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구는 이웃들을 기다린다 책이 좋아 3단계
이선주 지음, 국민지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는 이사온지 2년정도가 지났는데요. 옆집에 사는 분의 얼굴을 알지만 어떤 사람인지 자녀는 몇 학년인지는 자세히 모른답니다. 옆집에 살고 있는 분만 겨우 겨우 인사하는 정도인데요. 무엇인가 물어보거나 하는것은 실례가 될 거 같아 혼자 속마음으로 생각만 할 뿐이에요. 엘레베이터에서 만나는 이웃들을 볼 때에도 인사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그냥 엘레베이터 숫자만 바라보고 있지요. 어색한 기류가 흐르는 적막감. 그것을 깬 누군가가 왜 이리 반가운지요. 아주 어린 친구가 10층에서 내리면서 " 안녕히 가세요" 라고 명랑하게 외치는 소리는 미소를 짓게 만들어요. 태권도 복장을 한 친구가 엘레베이터에 탄 적이 있었지요. 땀을 흘리고 있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고 그래서 물어보려고 하는 찰나 같이 타고 있던 열매가 제 입을 막아 버리더라구요. 말하지 못하게 말이에요. 그것을 엄청 곤란하다고 생각하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아니기 때문에 인사도 질문도 하지 말라고 했던 경우가 거의 대부분 이랍니다. 우리 주변에 사는 이웃들은 어떠한 모습들을 하고 사는지 궁금한적 없으신가요? 그리고 서로 어울리며 살아가는 것이 이웃인데 말이에요. 서로 소통도 없이 단절로서 지내는 요즘 사회가 너무 슬픈 현실이 되고 말았어요. 그래서 참 헛헛하다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태구는 이웃들을 기다린다 책을 읽으며 어찌나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지요. 흥미와 재미 그리고 실제 내 주변에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 너무나 사실적이라서 놀라웠답니다. 할머니가 태구에게 하는 말들, 혼자말들에서 정겨움까지 느껴지고 우리네 할머니의 모습이 오버랩 되어 놀라웠어요.

" 세월이 참 지랄맞네" 라고 한 숨 한번 내쉬면 십 년이 흐른다고 하신 말씀에서 말이에요.

이삿짐 차가 아파트 단지로 들어오고, 사다리 올라가는 소리가 들리면 가슴이 두근거리는 태구에요. 이번엔 과연 누가 이사 왔을까요? 오늘도 이웃들을 기다리는 태구의 이야기 속으로 같이 들어가 보아요. 정말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펼쳐져 잠시도 쉬지 못하게 하는 마법같은 책이에요.

101호 할머니의 이야기부터 시작이 되는데요. 한달 전쯤에 이사 온 할머니는 집을 잘못 찾아 가요. 할머니는 여기가 맞다고 이야기 하지요. 원래의 집으로 모셔다 드리기 위해 해모와 태구는 할머니를 모시고 101호로 가요. 101호 할머니는 치매기가 있고 같이 사는 손녀의 쌀쌀맞는 태도로 태구는 새로운 정보를 업데이트 해요. 이웃들을 잘 살펴보게 되는 태구에요. 이렇듯 주변 이웃들을 잘 보살피는 모습에서 그냥 간단히 넘기는 문제가 아니라 진심으로 그들을 대할 때 이웃간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나만 사는 사회가 아니라 모두가 같이 어우러져서 살아가는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나와 내 이웃에 조금이나마 신경을 써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너무 많은 관심이 오히려 부담을 주고 오지랖이 아니냐며 걱정을 하는 부분이 될 수 있지만 우리에게는 그래도 아주 작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에요. 그것조차 없다면 아마도 우리 사회는 삭막하다 못해 메마름으로 목이 다 타버릴 수 있을 거에요. 그러한 가운데 태구처럼은 아니더라도 바로 내 이웃을 만났을 때 인사 정도부터 시작하는건 어떨까요? 모두 이타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꼭 책을 읽어보기 추천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