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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의 무게 ㅣ 푸른숲 어린이 문학 43
나탈리 라가세 지음, 김자연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2년 12월
평점 :
글. 그림 나탈리 라가세 ㅣ 옮김 김자연
초등학교 5-6학년때는 관심에도 없던 아이에게 눈길이 가기도 하고
심하게 장난을 치는 아이는 왜 그렇게 밉고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요즘에는 애들이 조금 빠르다는 말을 참 많이 하는데요. 진짜 빠른것 같아요.
예전에 우리가 겪었던 일들과는 사뭇 다르니까요.
그리고 나에게 일어나는 신체적인 변화들은 " 쉬, 쉬" 했지요.
질문도 하지 못하고 숨죽였으며 물어보는것 자체가 잘못된건가 하는 의문을 품었던 시간들이 곧잘 있었지요.
궁금한것을 선생님, 부모님? 에게 물어보지 못하고 부끄러워서 창피해서 회피했던 시간들을 가지며 사춘기를 보냈었는데...
지금은 좋은 책과 선생님, 부모님께서 주시는 정보와
많이 열려있고 사고 자체가 개방적이어서 그러한 궁금한 질문을 하지 못게 되는 문제들은 많이 감소하지 않았나 합니다.
매체에서도 좋은 정보들을 많이 나누고 있으니까요.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몸이 앞서 나가서 혼란스러운 열두 살 소녀 로지.
단짝 친구 아나는 부쩍 남자애들 얘기만 하고,
엄마는 로지의 외적 변화에만 신경을 곤두세워요.
그러던 어느날, 불량소년 랑베르가 다가와
로지 앞에서 바지를 쓰윽 내리는데....
갑작스런 신체 변화로 혼란에 빠진 사춘기 소녀가
스스로를 당당하게 마주하며 한 뼘 성장하는 이야기에요.
사춘기 자녀가 있는 지금으로서는 " 분홍색의 무게"의 책은 큰 도움이 되는데요.
우리 아이에게 좋은 책을 접하게 할 수 있고 그 이야기를 통해서 마음을 단단히 하고
신체 변화의 혼란스러움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책을 읽어보니 지금 시기에 딱맞는 책이네요.
내가 사춘기였을때에는 지금보다는 조금 늦게 사춘기의 시작이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관심이 없어서 일 수도 있는데요.
어머니는 항상 바쁘셨던 기억이 있네요.
나의 마음과 신체적인 변화에 신경써줄 시간이 없으셨던 어머니
지금 나의 아이에게는 더 많은 관심을 쏟아주고 이야기도 들어주고 노력하려고 해요.
왜 예~ 전 그때에는 우리 부모님들께서 다들 바쁘고 그랬으니까요.
지금은 시대도 변화했고 아이들의 미디어세상에 너무 많은 시간을 노출하고 있으며 책이 아닌
영상물로도 신체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대가 되다 보니 지식은 쌓일 수 있고 정보도 얻을 수 있기는 하나
마음적으로 외롭고 힘듦은 아직까지는 해결하기가 서툰듯 보여요.
친구들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 사춘기, 또래 집단에서 진실로 서로 아끼며 응원해 줄 수 있는
친구들이 옆에 있다면 로지처럼 큰 산을 넘어갈 수 있는 힘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네요.
수치심을 유발 할 수 있는 광경이 내 앞에서 일어난다면....
아마도 로지처럼 도망치거나 회피하거나 했을 거에요.
그리고 부모님에게 말도 못했겠지요.
하지만 " 분홍색의 무게" 와 같은 책을 읽었더라면 달리 행동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내가 잘못한건 하나도 없는데 말이지요. 너무 가여워지는 로지에요. 그 아이의 힘듦이 온전히 느껴지는데요.
힘든 마음을 터 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그 마음을 들어 줄 수 있는 시간, 여유가 필요해 지네요.
그 마음의 무게를 덜어낼 수 있게 하는 힘.
그것을 깨우치고 나아갈 수 있는 힘.
로지, 그리고 우리 아이, 나에게도 있을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에요.
힘든 무게를 이겨 낼 수 있는 " 분홍색의 무게" 책을 한번 읽어보면 어떨까요?
공감과 더불어 자신의 변화를 긍정하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책이에요. 불안감에서 벗어나서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는 날개를 달아줄 수 있는 책이 되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