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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신 야훼 - 역사와 그의 실체
김기흥 지음 / 삼인 / 2019년 4월
평점 :
처음에 조금 정독하다가 나중에는 그냥 휙휙 넘겨버렸다. 나도 출애굽과 다윗 솔로몬 왕조의 번성 등 구약의 기술된 여러 사실들을 그대로 믿지는 않으며, 구약성서를 여러 시점에 여러 사람들이 쓰고 편집한 문서로 보고 있지만 저자의 치밀한 논리와 이성에 바탕을 둔 판단들에 숨이 막혀온다. '하나님'이라고 우리가 부르는 대상은 정말 말 그대로 나와 별개의 '대상'인지, 어떤 구체성을 가진 '존재'인지 알 수는 없지만 지금의 나라는 생물학적 인간이 그에 대해 말로 할 수 없고 느낌으로 온전히 알 수 없고 지금 내가 말을 사용하여 표현하고 있지만 이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음을 어렴풋이 '안다'고 말할 수 있기에 저자가 신을 단지 일관되게 '관념'이라고 표현(너무 대충 읽었으므로 내가 잘못 파악할 수도 있다)한 것에는 큰 거부감을 느낀다. 리처드 도킨스의 역사학자 버젼이라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