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신 야훼 - 역사와 그의 실체
김기흥 지음 / 삼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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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조금 정독하다가 나중에는 그냥 휙휙 넘겨버렸다. 나도 출애굽과 다윗 솔로몬 왕조의 번성 등 구약의 기술된 여러 사실들을 그대로 믿지는 않으며, 구약성서를 여러 시점에 여러 사람들이 쓰고 편집한 문서로 보고 있지만 저자의 치밀한 논리와 이성에 바탕을 둔 판단들에 숨이 막혀온다. '하나님'이라고 우리가 부르는 대상은 정말 말 그대로 나와 별개의 '대상'인지, 어떤 구체성을 가진 '존재'인지  알 수는 없지만 지금의 나라는 생물학적 인간이 그에 대해 말로 할 수 없고 느낌으로 온전히 알 수 없고 지금 내가 말을 사용하여 표현하고 있지만 이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음을 어렴풋이 '안다'고 말할 수 있기에 저자가 신을 단지 일관되게 '관념'이라고 표현(너무 대충 읽었으므로 내가 잘못 파악할 수도 있다)한 것에는 큰 거부감을 느낀다. 리처드 도킨스의 역사학자 버젼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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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산 2020-10-04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포이에르바하의 ˝기독교의 본질˝에 비견될 만한 충격을 받으셨군요. 기독교인들 충격 좀 받아야 되지않을까요?

해줘 2022-09-10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충 읽고서 큰 거부감을 느꼈다‘는 표현만은 정직하게 느껴지는 군요. 지적으로 정직하면 모순 속의 혼란에 시달려 기존의 고정관념으로 회귀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임에도 어렴풋이 앎‘이라는 단계를 인정합니다만 어렴풋한 단계의 널럴한 바운더리로는 유일신 야훼의 해체는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독서광 2024-10-22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따위 서평이라면 더더욱 읽어봐야겠군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