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하고 통쾌한 교사 비판서
로테 퀸 지음, 조경수 옮김 / 황금부엉이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나 역시 교사라서 마음가짐을 바로잡기 위해 이 책을 구입해서 읽었다. 그러나 교육 문제 전반을 보는 통찰력에 바탕을 두고 쓰인 것이 아니라 일방적 비난으로 일관하고 있다. 마치 조선일보의 편집처럼 교사의 말 중의 어느 일부분을 전체와의 맥락 속에서 살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작자의 의도에 따라 가려내어 책의 논지를 전개시키는 데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식의 사실 기술은 결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사태의 본질을 파악하기보다는 우월감이나 피해의식에서 남을 긁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구미에는 맞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 공교육의 문제는 내가 보기에도 심각하고 교사 중에서 책에 나온 것과 같은 유형으로 아이들을 대하는 사람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감정적인 말들을 내지른다고 소중한 우리 아이들의 교육이 올바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별 하나도 과분하지만 우리가 선진국 중의 선진국이라고 생각했던 독일의 모습도 이럴 수 있구나(이렇구나가 아닌)하는 점을 알게 된 것은 망외의 소득(?)이다. 항상 주요 일간지를 보면 우리나라 교사는 적게 일하고 많이 받으며 부도덕하고 집단이기주의에 매몰되어 있다고 하는데 적어도 이 책의 독일교사보다는 우리나라교사가 더 낫다는 우월감(?)을 맛볼 수 있게 해 준  바로 그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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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2006-09-18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정도는 인정하는 부분도 있지만 '발끈'한 모습이 씁슬하네요.

homi_99 2006-09-21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사들의 항상 하는 말이군요.. 공교육의 문제점이 어쩌고 본질을 모르고 속을 모르고 교사만 가지고 어쩌고... 일방적 비난에 감동하고 동조하는 사람들은 그런데 왜 이렇게나 많을까요.. 제발 아이들이 소중하다는 걸 몸으로 보여주는 교사들이 생겨주기를 기도하는 심정으로 바랍니다...

2006-09-23 0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나라의 선생님들이 왜 존경을 못받으시는지 아직도 모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