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하면 지휘자 여기까지 밖에 모르는 음악에 문외한인 엄마가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마법사의 사계절 책을 받아들고 아이에게 건네주기 전에 한번 읽어는 봐야겠더라구요. 대중음악 뿐만 아니라 클래식음악에는 더욱더 아는 게 없어서 이 책을 아이에게 추천할 수 있을만큼 잘 풀어 내것으로 만들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초등고학년 수준에 맞춰진 생활동화같은 형식이라서 책을 덮었을때는 살짝 감동도 밀려옵니다. ^^ 엄마아빠 없이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함께 사는 다함이는 하늘높이 나는 새와 친구가 되면 엄마아빠에게 직접 마법의 주문을 배울수 있다고 생각하는 다소 엉뚱한 아이랍니다. 관심도 없었던 요리동아리의 반장을 맡게되고 요리대회에 나갔을 때 화단에 떨어진 지휘봉을 매개로 마에스트로 정명훈을 만나게 되었대요. 마에스트로선생님의 지휘로 전혀 손대지 못했던 스파게티를 순서와 규칙에 맞게 잘 만들어 요리대회에서 입상도 하고 음악회표를 얻게 되면서 요리와 음악에 대해 하나둘씩 알아가게 됩니다. 마에스트로선생님이 마법사지팡이를 갖고 있는 마법사라고 굳게 믿고 있는 다함이는 선생님의 제자가 되고 싶어하고 둘은 음악얘기와 요리얘기를 나누면서 점점 친구가 되어간답니다. 선생님은 음악에도 여러악기소리의 조화 즉 앙상블이 있듯이 다함이와 친구들이 요리대회에 나가는 일도 조원들 모두가 마음을 모아 조화를 이루어야한다는 걸 일깨워주시기도 합니다. 책 중간과 뒤쪽에 [마에스트로의 음악레슨]이라고 해서 아이들이 처음 입문하는 클래식에 대해서 궁금했던 점을 아주 쉽게 풀어놓았네요. 지휘봉의 재료라던지 어떤음악을 클래식이라고 하는지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는 악기소개도 있고 교향곡과 협주곡의 뜻도 알아봅니다. 정명훈선생님의 초대로 여러가지 클래식음악회에 가보면서 또 선생님이 한국에 계시지 않을때 오선지편지로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클래식 음악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가는 다함이는 더이상 날개가 나오는 마법이 필요하지 않을만큼 자라게 됩니다. 다함이는 마에스트로 정명훈 선생님이 음악으로 사람의 마음의 움직이는 마법을 부리는 것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요리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자신의 운명을 당당하게 맞아들이기로 합니다.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상처가 많은 다함이를 요리와 음악으로 이렇게 보듬어주시는 정명훈선생님의 이야기... 책을 덮었을때 그분의 명성만큼이나 큰 감동을 받게 됩니다. 클래식음악이라면 어렵거나 지루하다고 여기는 아이들이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입니다 책 뒤편에 꽂혀있는 CD는 어디선가 한번씩 들어봤음직한 클래식음악들로 구성되어 있어 아이들이 피아노교본책이나 텔레비전에서 들어봐서 아는 음악이라고 반가워하네요. 요리와 음악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이야기인줄 몰랐어요. 정명훈선생님은 퇴근할때 냉장고속재료를 확인하고 장봐서 가족들을 위한 요리를 즐겨하신다고 하네요. 세상살아가는 이치가 모두 이 요리와 음악처럼 같은 원리로 흘러가는게 아닌가 생각해보았습니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