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인 제가 정말 솔직히 정치사회문제에 관심이 없는 관계로다 제가 정말 읽고 싶었던 책이었어요.
아이는 커 가는데 가끔 근현대사에 관한 질문을 할 때 알고 있는게 없더라구요.
이승만, 이기붕, 장면, 윤보선... 이름은 들어봤을지라도 이들의 관계는 아이에게 설명해줄 정도로는 몰랐습니다.
이승만대통령이 3번의 대통령직을 연임하면서 어떤 부정적인 방법을 동원했는지
2번째 선거에서도 또 3번째 선거에서는 상대 당의 대통령후보의 죽음으로 결국 몰표가 되는 상황이 연출되고...
이것은 지금시대에서는 있을수 없는 그 옛날이어서 가능했던 일이었지 않나 생각되네요.
이승만대통령이 초대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유가
대부분의 독립운동가들이 통일정부를 원하고 있어 남한만의 단독선거에 나서지 않았었고
당시 간접선거권을 가지고 있었던 1대국회의원에 친일파와 이승만측근들만 있었기 때문에
이승만대통령이 초대대통령이 될 수 있었습니다.
너무나 유명한 사사오입 개헌. 초대대통령에 한해 대통령을 두번까지만 할수 있다는 조건을 없애는 헌법개헌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당시 국회의원 203명중 2/3의 찬성이 있어야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135명이 찬성했고
203명의 2/3 즉 135.33명 이상인 136명이 찬성해야 통과되는게 맞지만
사사오입을 주장해 135명의 찬성만으로 헌법개헌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렇게 1대 2대 3대 대통령 자리를 지키고 84세의 나이에 또다시 제4대 대통령후보로 나서고
제3대 대통령 당시 부통령자리에 민주당 장면씨가 있었던 것에 부담을 느꼈던지라
제4대 대통령선거에서는 부통령자리마저 같은 자유당의 이기붕을 당선시키기 위해 그 유명한 3 15 부정선거가 감행됩니다.
당시 유권자들의 수보다 더 많은 득표수가 나왔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거짓표를 투표함에 넣어놨는지
만천하에 공개된 셈입니다.
3・15 부정선거는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는 코미디가 되어 부정선거에 대한 반대시위가 전국적으로 발생하게 되었고
마산시위에서 최루탄을 눈에 맞고 사망한 김주열 학생의 시신이 마산앞바다에서 발견되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폭발하게 되지만 정부는 계엄령을 내리고 시위대 강제진압에 나섭니다.
4・19 혁명 당시 183명이 죽고 6259명이 다쳤다는 공식기록이 있다하니
공식기록보다 훨씬 더 많은 무고한 시민의 희생으로 온 국민의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 터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4・19 혁명은 학생들이 주도하고 시민들이 적극 참여하여 독재정권을 타도한 민주주의 혁명으로
향후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발전에의 거름이 되었습니다.
책속에서는 당시 자유당의 이기붕과 함께 부통령 후보로 나왔던 장면이 원고로 등장하여 피고 이승만 대통령을 상대로
당시 정치의 부당함과 부정부패를 알리고자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4・19 혁명의 과정과 무고하게 희생된 시민들의 정신을 다양한 인물들의 증언으로 자세히 설명합니다.
4・19 혁명 으로 이승만의 하야와 이기붕일가의 권총자살로 일단락되는 것 처럼 보이지만
바로 다음해에 5・16 군사정변을 통해 다시 독재정치가 시작되고 말았습니다.
책속에서 피고 이승만이 당시 북한과의 관계등을 이유로 국민 대다수의 민주화열망과는 상관없이
독재정치가 필요했다고 자기변론을 펼치는데
4・19 혁명 후에도 민주주의 정치가 바로 뿌리를 내릴 수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4・19 혁명 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몇십년전일이라 잊혀지고 마는 사건이 아니라 우리나라 역사를 배우는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4・19 혁명의 정신이 오래도록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