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에서 미끄러질 때
김남준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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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평소에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하여 매우 추상적이고, 뜬구름 잡는 이야기처럼 느낄 때가 많이 있음을 저의 주변에 많은 그리스도인 청년들과 교제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렇다면 나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일상 속에서 정말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어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서 제가 품었던 의문점들은 다른 부분의 신앙 영역들과도 매우 촘촘하게 얽혀져 있었기에 다른 영역에서도 몇몇 의문점들을 불러일으키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놀랐던 것은 이 책에 있었던 100가지의 질문 가운데 제가 품고 있었던 의문점을 다루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제가 실제로 했던 질문들에 대해서 저자의 글을 읽어보고 스스로에게 대입해보며 생각해 보았을 때, 지금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히 61번째 질문에서 자신의 생각과 의지를 꺾고 하나님의 뜻에 따르고자 합니까? 라는 질문은 제 가슴에 비수를 꽂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자기 부인에 대해서 내가 매우 무뎌져 있었음을 이 부분을 읽으면서 깨닫게 되었고, 이러한 무뎌짐이 나의 신앙의 연쇄 반응을 일으켜서 다른 나의 신앙의 영역에도 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 중심에는 내가 나를 내려놓지 못하는 문제가 가장 컸고, 이것은 결국 내가 하나님을 만났을 때의 은혜와 감격과 기쁨을 잊어버렸다는 것이 그 이면에 깔린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신앙의 문제들에 대해서 다루어 주시는 부분들을 통하여서 하나님은 항상, 시간마다, 순간마다 우리에게 은혜를 주신다는 사실을 마음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잘못 이해하게 되면 자기 부인이라는 말이 극단적이고, 나의 삶의 모든 것을 다 한순간에 부숴버려야 하고, 세상과 단절해야 할 것 같은 어감의 말로 이해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가치를 명확히 알아야 합니다. 세상 가운데 진정으로 가치 있으신 하나님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게 이 책은 단순히 해답을 주는 것을 넘어서 우리가 하나님을 명확히 알 때에 하나님의 은혜를 은혜로 바라볼 수 있다는 것과 이 은혜를 힘입어 하나님이 자신들에게 주시는 시간을 온전히 살아낼 수 있다는 깨달음을 주는 데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은혜에서 미끄러진 그리스도인들의 삶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들을 말해주며 하나님 안에서 바른 관계와 교제로 그분의 은혜를 풍성하게 누림으로 항상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추구하는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을 세우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가 심겨져 있는 듯이 느껴졌고, 세상에서 진정으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더욱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와 함께 있음을 더욱 확신하는 삶으로 우리를 초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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