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개울이 어때서! 사계절 저학년문고 68
황지영 지음, 애슝 그림 / 사계절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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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그림체, 그리고 짧은 분량으로 동심을 보여주는 아동문학, 30이 넘은 나이지만 가끔 가벼운 마음으로 읽고 싶을 때가 있다.

복잡한 세상사에 지쳐 있을 때 잠시 일탈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동심을 찾고 싶은 마음이 들때면 말이다.

그런의미로 사계절 출판사에 서평 신청한 책

"도개울이 어때서!"

참 제목부터가 구수하고 동심가득해 보이는 느낌이 가득하다.

내용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2대째 묵가게를 하고있는 수아네 집 주인공 수아가 도개울이라는 수상한 전학생과 친해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음.. 읽으면서 도개울과 수아가 벌이는 학생시절 이야기는 나의 학창시절 역시 되돌아보게 만든다.

이상한 전학생 도개울을 감싸는 수아의 모습을 보며 나는 어떤 학창시절을 보냈지? 라며 과거를 회상하게 된달까?

참 당당해보이는 수아와 도개울의 모습에서 마냥 조용히 학창시절을 보냈던 내 자신이 아깝게 보낸 것 같다는 억울함이 들기도 한다.

조금 더 어렸을 때 찾아오는 사람관계의 어려움에 마냥 소극적으로 당하고 있지만 말고 여기서 도개울과 수아처럼 부딪치고 싸워도 볼걸.

왜냐하면 사회생활하는 지금과는 달리 그 때는 그래도 조금 더 과감해도 되었을 시기였지 않나 싶다.

음.. 과감하지 못한 것 그 사람의 어쩔 수 없는 성격문제이기도 하지만 나름 그랬다면 생겼을 추억들이 지금의 나를 살아가는데 있어서 큰 힘이 될 수도 있지 않았나 싶으니까...

보통 사람들은 과거에 겪었던 일이 그냥 지나가는 추억일 뿐만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힘이 되기도 하니까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30대인 내가 읽는 "도개울이 어때서!"라는 아동문학이 주는 책의 메세지는 강렬하게 느껴진다.

묵가게를 하고 있기에 놀림의 대상이 되는 수아이지만 도개울이라는 도깨비 친구를 만나 당당하게 친구를 변호하며 성장해 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 읽고 있는 아동들에게 조금 더 용감하라고 말하는 듯 하다.

그 메시지를 읽는 성인의 나 역시도 사람들의 시선에 얽메이지 않고 용감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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