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즘 프로그래머 - AI 시대, 복잡함을 줄이고 가치를 올리는 개발 원칙
데이비드 토머스 지음, 이민석 옮김 / 한빛미디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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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일을 하다 보면 흔히 '쉽게 하자' 라는 말을 많이 한다. 

'쉽게 하자' 혹은 '단순하게 가자' 라는 말은 대충 일하고 넘어가자는 뜻이 아니라 

복잡한 문제를 가능한 한 명쾌하고 군더더기 없이 풀어내자는 이야기이다.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단순함이란 완벽한 규칙이나 기술적 정확성에 얽매이는 대신,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어 본질에 집중하고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려는 '마음가짐' 에 가깝다. 


'복합적 복잡성'을 인식하고 제거할 수 있어야 단순함을 실행 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 아래의 3단계의 접근 방식을 적용 하라고 말한다. 


 현황파악 -> 실행 -> 학습 


그리고 책의 각 섹션을 이를 위한 '실천법'이라고 말하며 

이 과정을 자주 반복하여 몸에 배도록 연습하여 

무의식적으로 자연스럽게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모든 것은 단순함을 추구하기 위한 수행의 연속이다.


하지만 말머리에 저자가 말했듯이 단순히 따라하라는 건 아니다.

따라 하기 쉬운 체계회된 규칙 같은 것도 없다.

모든 것은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의 하나의 예시일 뿐이다.


여러 실천법들 중 가장 공감하며 봤던 부분은 '챕터5 변화의 수용' 이다.


"우리는 나이가 들어서 놀이를 멈추는 것이 아니다. 놀이를 멈추기 때문에 나이가 드는 것이다." 책에 인용된 조지 보나드 쇼의 이 문장은 깊은 울림을 준다. 


현재 나는 코드를 짜는것과는 멀어진 일을 하고 있긴 하지만, 

AI 같은 새로운 기술의 흐름을 꾸준히 들여다 보며 '탐색'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종종 바쁜 본업 중에 이런저런 낯선 기술들을 기웃거리는 것이 

혹시 한눈을 파는 것은 아닐까 스스로 의심할 떄도 있었다. (대표님은 싫어하실거 같다.) 


하지만 저자는 단호하게 말한다. "탐색은 정당한 업무다." 

기하급수적으로 변하는 IT 세상의 쓰나미 속에서 질식하지 않으려면, 

 이 탐색을 여가 시간에 쫓기듯 하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의 놀이'이자 필수적인 생존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루 20분이든 30분이든 시간을 떼어두고 실용성과 기발함을 섞어가며 낯선 기술을 맛보는 것. 

그리고 이 놀이를 죄책감 없이 즐기기 위해서라도, 

우리의 일상적인 업무 프로세스와 시스템 뼈대는 최대한 '단순해야'만 한다.


바야흐로 개발의 대항해 시대이다. 

사람대신 AI가 배의 키를 잡고 돛을 조정하여 배를 움직이지만, 

결국 가야할 방향을 정해 주는 것은 언제나 한곳만을 가르키는 나침반이다. 


복잡한 시스템의 무게에 짓눌려 '쉽게 가자'는 실무의 본질을 잊어버린 이들에게, 

저자는 가장 날카롭고 우아한 무기인 '단순함'을 가지게 하는 방법을 알려 준다.

기술적 기교를 넘어, 변화를 포용하고 일의 주도권을 되찾게 만드는 생존 가이드다. 


작가의 이전 작들도 그랬던 것처럼 10년, 20년 후에도 변함없는 가치를 가지는

그런 책으로 기억될것이다.


한 권쯤 소장해서 책꽂이에 꽂아둘만 하다.

단순함은 결코 단순하지 않습니다. 신중하게 의도되고 충분히 다듬어지며 실질적으로 효과적입니다. - P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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