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고교 교육과정엔 필수과목으로 철학이 포함되어 있다. 고교과정에서 철학적인 주제나 개념 그리고 철학자들을 다룬다. 이들의 철학교육이 초중등 교육의 종합적인 정리 역할을 담당한다. 그때까지 배운 문학적 예술적 교양이나 과학적지식, 역사적 인식과 같은 지식이 바탕이 된다. 다양한 교과에서 배운 지식을 철학이라는 틀 안에서 재구성하는 것이라 보면 된다. 물론 프랑스어가 필수적인 도구가 됨은 말할 필요도 없고, 문법적 실수가 없어야 함은 기본으로 단어나 표현에 이르기까지 모두 종합적인 평가의 대상이 되는 셈이다.
철학이라는 도구를 통해 생각하는 자유를 획득하고, 사회에서 살아가는데 무기가 되는 논리적 사고력과 표현력을 배우는 것을 목표로 삼는 프랑스식 교육이 특별하게 다가온다.
저자는 바칼로레아의 논술식 평가방식에 접근하는 방법을 일목요연하게 체계적으로 펼쳐보인다.
ㄴ 문제분석
ㄴ 도입 - 전개 - 결론의 구성
ㄴ 철학적 논거를 활용하여 의견을 뒷받침 하기
각 단계를 잘 살펴보면, 주어진 주제와 연관된 소논문을 구성하는 사고의 틀을 전개하는 연습,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논리학, 수사학이 결국 철학의 근간이었음을 생각하면 철학과 논리로 다져지는 생각의 틀과 힘에 주목하게 된다.
저자는 바칼로레아에서 자주 출제되는 노동, 기술, 자유, 권리, 정의와 같은 개념을 쪽집개 강사가 능수능란하게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듯이, 각 개념과 연관된 문항에 접근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