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건축가 한 명쯤 - 미켈란젤로부터 김중업까지 19인의 건축거장
장정제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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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오랜만에 광화문을 나갔다가, 예전 새문안교회가 재건축되어 멋있는 교회건축물로 탈바꿈한 것을 보면서 어떤 건축가가 이렇게 멋진 공간으로 만들었을지 궁금해하며 찾아보던 기억이 있다. 도시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는 건축물... 건축을 일컬어 종합예술이라고 한다. 여행을 떠나면 현지의 박물관이나 관광명소에서 범위를 더 넓혀 건축물에까지 시야를 넓혀 유심히 보게 된다. 캄보디아를 가게되면 앙코르왓 건축물을 꼭 챙겨보게되고, 일본 교토에 가면 청수사, 금각사 를 방문하고, 스페인 빌바오에 가면 구겐하임 미술관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건축물 그 자체가 공간 예술인셈이다.

좋아하는 건축가 한 명쯤.. 이 책엔 세계의 유명 건축가 19인에 대한 이야기가 빼곡히 들어있다. 우리에겐 가장 낯익고도 개성이 잘 드러나는 서울 동대문 DDP를 건축한 자하 하디드도 있고, 스페인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건축한 가우디, 우리나라의 건축가로는 경동교회를 건축한 김수근도 다루고 있다.

19인의 건축가들을 광범위하게 다루다보니, 한 건축가가 지은 모든 건축물들을 다 담지는 못하기에 인터넷으로건축물들을 찾아보면서 읽게된다. 꽤 오래전에, 르코르뷔지에 전시에 갔다가 그가 말년에 살았다는 16제곱미터의 아주 작은 오두막을 보고, 그에게 더 많은 관심이 있었고 그가 건축한 롱샹성당은 나의 방문지 목록에 올려두고 있는데, 책 속에서 그의 이야기를 읽으며 빌라 사보이도 더 추가해본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2007년 위스컨신 거주 시절에 알게된 건축가. 가장 대표적인 건축물로는 낙수장이 있었지만 접근성이 어려워서 그의 건축물을 찾아서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을 찾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가 건축한 다른 건축물도 따라가 본다. 존스왁스 사옥은 그의 건축물들중 그 성격이 좀 색다르기에 더 눈길이 간다. 싱가폴의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 있는 거대한 금속 나무로 이루어진 환상적인 숲의 사진이 번뜩 떠오르는 구조이다.

 

 

 

 

가우디는 너무나 유명한 건축가로 아마도 모르는 이는 없을 듯하고, 스페인 여행중 알게된 또 한명의 건축가 프랭크 게리! 그는 빌바오를 여행할 당시 구겐하임 미술관에 들르면서 미술관내 작품보다도 그 미술관 건축물 자체로 더 인상적인 곳으로 남아있다. 그의 건축물엔 자신만의 독특한 표현 방식이 직관적으로 드러난다. 아, 이 건축물은 프랭크 게리 이겠다. 하는 감이 오는 건축물들!!

 

근대 건축의 개척자중 한 명인 미스반데로에. 이번 책에서 좀 더 그에 대해서 알게된 인물인데, 그가 남긴 어록, 또한 오래동안 회자되고 있다. - 신은 디테일에 있다.-

그의 건축물은 외관상으로 보면 상당히 단순화되어있다. 독일건축가이지만 미국에서 활동한 그는 뉴욕의 시그램빌딩은 그의 시그니쳐 건축물로 남아있다. 그의 건축물을 펼쳐보면 역시 철과 유리라는 공통분모! 가 존재한다. 르코르뷔지에,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와 더불어 근대건축의 3대거장으로 자리매김되어 있는 건축가. 알면 자세히 보고 눈길 한 번 더 갔었을텐고 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었을텐데, 뉴욕거리를 그렇게 다녔음에도 놓친 부분이 많아 좀 아쉽다.

 

이 책을 읽고나면, 여행을 다니면서도 거리에서 마주치는 건물들이 예사로 보이지 않고, 좀 더 자세히 오래 보며 숨긴 의미와 건축적 미학을 음미하는 농밀한 시간이 될 것만 같다.

             < 네이버카페 문화충전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된 책을 읽고,

                            자유로이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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