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00세 노인 -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사람의 인생 수업
에디 제이쿠 지음, 홍현숙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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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수용소?!!! 하면,

아우슈비츠 가 떠오른다.

아주 오래전 방문했던 아우슈비츠 수용소 입구의

Arbeit macht frei 라는 음산한 문 위의 간판이 떠오른다.

이 책의 저자 에디 할아버지는 1920년생,

독일의 라이프치히에서 태어난 유대인.

기계공인 아버지처럼 기계공학 공부를 했던 그가

나치의 광풍이 불던 시절의 소름돋는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칠흑같이 어둡고 참혹한 비애가 깃든

슬픈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결말은 행복하기 그지없습니다.

행복은 선택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건 바로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습니다.



히틀러의 미친 광기에 유럽이 동요할 시기,

에디 할아버지 가족은

나치의 눈을 피해 벨기에로 도피해 숨어살기도 하지만,

당시 도처에 기생하고있는 나치 부역자들은

에디의 가족을 가만두지 않는다.


유럽에서 감돌던 반유태인 정서는 이들이 살아가기엔 너무 벅찬 걸림돌이었다.

하지만 때로는 독일인이란 이유로 또 부랑자라는 이유로도

이래저래 치이는 순간들을 맞게된다.


결국은 살아나올 가능성 제로인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들어가고

믿기지 않는 고난의 세월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홀로코스트,,

지구상에서 유태인 600만명이 삭제되는 비극의 현장...

172338이 내 번호였다.

이제 이 번호가 나라는 사람을 규정하는 유일한 정체성이 되었다.

나치는 이렇게 우리에게서 이름까지 빼앗아갔다.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인간이 아니라,

거대한 살인 기계에서 서서히 돌아가는 부속품에 불과했다.

그자들이 내 팔에 이 번호를 새긴 순간,

나는 서서히 집행되는 사형선고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그자들은 내 영혼을 죽이고 싶어했다.

믿기지 않는 아우슈비츠의 참상으로 남은 것들을 직접 봤던

그 처참함이 다시 스멀스멀 올라온다.

히틀러가 만든 극도로 비인간적인 공간에서 살아가기위해서는

이렇게 우정을 나누면서 서로의 존재에 감사하는 순간이 반드시 필요했다.

많은 사람들이 삶을 이어 나가는 대신

자신의 생을 스스로 마감하는 길을 택했다.

전류가 흐르는 가시 철조망을 움켜쥐면서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들..

악몽같은 수용소, 금보다 더 귀한 누더기, 수용소에서 삶을 지탱한 우정

그리고 첫번 탈출시도 후 갈 곳이 없어 다시 수용소로 복귀

그리고 죽음의 대열로부터 최종 탈출~!!


이렇게 모진 시련을 겼었음에도

에디 할아버지에겐 긍정의 에너지가 가득하다.

우정의 힘, 치유의 마법을 주는 가족..

그리고 그는 히틀러에게 가장 최고의 복수를 하고 있다.

바로 -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 -


저자 할아버지의 덕담!! 으로 마무리 합니다.

함께 나눌 사랑으로 언제나 충만하시기를,

남아돌 만큼 건강하시기를,

그리고 서로 아껴주는 친구들로 넘쳐나시기를.

텅 빈 들판일지라도, 내가 힘을 쏟아 씨앗을 뿌리고 물을 주면

머지않아 아름다운 정원이 될 수 있다.

인생이란 바로 그런것이다.

당신이 먼저 무언가를 주어라 그러면 되돌아 올 것이다.

그렇지만 아무것도 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돌아오지 않는다.

당신의 정원에 꽃 한 송이를 피워라, 그것은 기적의 시작이다.

당신이 피운 꽃은 한 송이는 그냥 꽃 한송이가 아니다.

그것은 바로 드넓은 정원의 시작이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자유로이 작성한 후기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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