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의 포식자들
장지웅 지음 / 여의도책방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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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기업의 인수 합병을 주도 하며 실무와 운영을 해온 경력의 소유자 이다. 그의 경력을 반영하듯 책 전체에 흐르는 그의 관점이 매우 독특하다.

간단히 말하면, 철저히 사회적 포식자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약자들에게 더욱 가혹한 현타의 시간을 마주하게 한다.

■ 판을 읽으려면,,

금융시장과 돈의 흐름을 읽는 포식자라면 큰 그림을 볼 수 있어야한다. 늘 의심을 품고 왜? 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대기업을 읽으려면 최대주주의 눈으로 판을 읽어야한다. 하루의 주가 등락보다 더 면밀히 좇아야 할 것은 최대주주의 향방이다. 단순히 특정섹터에서 1위인 기업에 맹목적으로 투자할 게 아니라 1위 기업의 최대주주 스탠스를 살펴야한다. 내가 보유한 주식, 내 이익을 좇으면 실패한다. 이 사업으로 최대주주가 이익을 얻을 수 있는가? 를 살펴서 그 대답이 yes라면, 그 길에 함께 해도 좋다.

대기업의 지배구조가 어떻게 개편되느냐에 따라 핵심산업이 무엇인지, 그 핵심 산업을 어떻게 승계할 것인지 구조도가 그려진다. 당연히 개인 투자자는 대기업의 핵심 산업에서 투자의 기회를 엿보면 된다. 코스피에서는 대기업의 핵심산업을, 코스닥에서는 핵심 산업의 협력업체에 투자하면 된다는 얘기다.

■ 기업승계가 무슨 잘못이라고,,

ㅡ 가업을 이어나가는 데 무슨 하자가 있다는 거냐? 하는 주장이다. 100년 노포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서도 승계는 필수인데, 이거랑 기업 승계가 뭐가 다르냐는..

저자의 논조대로 가자면, 기업승계, 오너 경영권 승계는 당연하단 귀결이다. 그럼, 교회의 부자세습에도 뭐라 할 꺼리가 없다는??


■ 물적분할이 왜 어때서?

lg화학, sk이노베이션.. 의 물적분할.ㅡ 누구에게 좋은 물적분할이었을까?

투자는 최대주주의 시선 포식자의 시선으로 관망 해야하는 것을..이것이 최대주주에게 이득이라면, 이들과 같이 들고 있으면 될 일인데... 투매한 결과로 다른 이들에게 꿀을 빨 기회를 준 자신들이 잘못이란 어조를 이어간다. 투자는 동업자의 시선이 아닌 최대주주의 시선으로 봐야하는 거.. ㅡ 역시 최대주주의 대변인 역할에 충실하다.



■ 노조에 대한 스탠스

ㅡ 포식자 행세하는 피식자 ㅡ 란 표현에서 그의 관점이 그대로 드러난다.

~ 예전엔 노동자들의 인권을 위한 노동운동 그리고 노조의 활동에 긍정적인 시각이었다면, 요즘의 노조에 대해 그다지 곱지 않은 시선은 그들의 행태가 도가 지나치다는 인식이 자리잡게 되면서다.

저자는,, 포식자의 대변인 역할은 노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진행된다.

■ 힘없는 피식자가 공정을 부르짓는다.

내 무능과 현실을 자각하면 누구를 비난할 수가 없다.

집을 가질 수 없다면 내 무능 탓이지, 빌어먹을 세상 탓이 아니다. 내가 무능하다는 걸 자각했다면 집을 가지기 위해 현실적으로 무엇부터 하면 될지 구체적인 계회을 세우게 된다. 대부분은 이 단계에서 그냥 상황을 욕한다. 그게 더 쉽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려면 내가 지닌 일부는 포기해야한다. 비루한 내 삶을 점검하고 대차대조표를 그려야한다.

... 내가 바꿀 수 있는 건 나 자신밖에 없다. 화낼 시간에 나를 바꿔야한다.

결국은 징징대지말라는 것이다. 바뀌는 것은 없으니.

남탓하지말고 철저히 냉철하게 이윤을 찾아 움직이라고!!

투자에 발을 담그고 있다면, 이윤 절대지상주의 프레임으로 들어와야한다는 귀결.

읽다보면,, 거 참.. 지나치게 냉혹하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여기서 머무르는 건 아니다.

미국, 일본, 중국의 경제적, 문화적 상황에 대한 그의 색다른 해석은 읽어볼만 하다. 바로 요즈음 뉴스에서 봐 온 따끈따끈한 최근의 상황을 색다르게 바라보고 풀어가는 부분은 신선하게 다가온다.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는 것도 독자의 몫이니까.. 반만보고 책을 덮어버리지않기를..

ㅡ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자유로이 작성한 후기입니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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