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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인생을 가르쳐 준다
나태주 엮음 / &(앤드) / 2021년 6월
평점 :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이 뽑은 인생시 125편을 한권으로 묶어 낸 책이다.
나태주시인의 해설과 함께 선별된 시 125편!!
윤동주 시인의 시 그리고 모란이 피기까지는 처럼 학창시절 교과서에 실려
전국민이 잘 아는 시부터,,
초등학교 교과서의 동시 그리고 가장 최근의 코로나를 반영한 시까지
시대를 관통하는 시들이다~
이 책에 실려있는 시들은 읽는 이의 감성을 부활시키는 힘이 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나태주 시인의 해설 속에서 그의 언어선택도 남다르다.
- 남도 사투리의 치렁치렁 윤기나는 반짝임에 실려서
황동규 시인하면,,
즐거운 편지라는 시가 떠오른다.
내 그대를 생각함은 그대가 앉아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나 시인은 < 밟을 뻔했다 > 라는 시를 올려두었다.
세상 사는 일이 대개 그렇듯
하나는 알고 하나는 모른다.
알든 모르든 둘 다 간질간질 예쁘다.
어쩌다 지구 사람들은 모두 마스크로 얼굴 가리고
서로서로 거리 두는 괴물이 되더라도
아는 풀 모르는 풀 함께 터진 틈 비집고 나와
거리두지 않고 꽃 피우는 지구는 역시 살고픈 곳!
그 지구의 얼굴을 밟을 뻔 했다.
코로나 => 거리두기 => 산책길 => 거리두기 없는 꽃 맞이
=> 꽃얼굴을 둔 지구 ..... 그리고 시의 제목인 밟을 뻔 했다~,,
기발한 시인의 관계맺기~!! 유레카~!!!
박경리 소설가의 시 한 편에 시선이 머문다. 그의 유고 시집중 한 편이다.
세상을 하직하는 인사말 같은 시~, 옛날의 그 집 !!
... 모진 세월 가고
아아 편안하다 늙어서 이리 편안한 것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꿉꿉한 요즘,, 마음을 탁~!! 터트려주는 시와 더불어 지냈던
지난 한 주는 선물같은 시간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자유로이 작성한 후기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