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로운 어느 날의 물건 - 일러스트레이터 배현선의 사는 마음
배현선 지음 / 자그마치북스 / 2021년 5월
평점 :
절판


                                    

 

가방 속에 지니고 다니는 물건들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안다고 한다.

한 사람이 지니고 있는 물건엔

각 개인의 취향이 스며있기에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일러스트레이터인 배현선 작가가

일상 속의 사물에서 누리는 삶의 향기를 자신이 직접 그린

일러스트레이션과 같이 전해준다.

요가매트,,

건강을 위해 요가를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결국은 요가 수련을 통해

마음에 가득찬 것을 비워내는 시간임을~~~

- .. 오로지 매트 위의 이 순간과 나에게만 집중하게 되었다. 땀이 나는일이라면 질색하던 내가 다른 운동보다 땀을 배는 더 흘리는 요가에 빠지게 되다니... 하지만 이상하게도 요가를 마친 뒤에는 파도와 같던 마음이 잠잠하게 가라앉곤 했다... 그래서 요가를 운동이라기보단 수련이라고 하나보다. 걱정도 욕심도 온갖 크고 작은 감정들도 땀방울과 함께 바깥으로 내보내는 것이다.

- 비움이란 결코 쉽지 않다. 채우는것보다 어려운 것이

덜어내고 비워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무엇이든 비워내야 채울 수 있으므로, 다시 많은 것들을 받아들이기 위해서 나는 한껏 가벼워졌다. -

이렇게 일상에 사용하는 물건에서 시작하여 그녀의 그림과 더불어

작가가 삶에서 지향하고,, 또 누리는 바를 독자들에게 전해준다.

거실에서 키우는 반려식물 , 몬스테라 그리고 매일 사용하는 향수, 안경 등

일상적 물건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결국 종착점은 자신, 자신이 내면으로 귀결된다.

마주하면 가슴 두근거리게 하는 새 노트,,

작가나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에겐,, 특별히 더 의미가 새로이 다가오는 아이템이기 마련이다.

- .. 낙서로 가득 찬 비밀 스럽고 특별한 노트가 된다... 무엇이든 좋다 나는 모든 기록의 힘을 찬양한다. 네모난 작은 종이는 나의 생각을 자유롭게 펼쳐 놓을 무한한 우주가 되어줄 것이다. -

지금 시대의 상황을 가장 잘 보여주는 물건중의 하나!! - 마스크

처음엔 흰색, 검정이 주를 이루던 마스크의 색상이 이젠 다양해지고 있다. 마스크에 자신의 개성을 추가하여 패션 마스크라는 것도 등장하고,, 마스크로 인해 립스틱의 매출이 줄었다는 등,, 코 위 부위만 노출되기에 ,, 정작 마스크를 벗은 모습을 모른채로 일년을 훅~보낸지라 나중에 길에서 마주쳐도 아는 사람인지 모르고 지날 상상을 해본다. 마스크가 일상이 되어버린 시대에, 힘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홀로 지내는 시간으로 인해 자신의 주변에 더 주의를 기울여 보게되는 기회로,, 의미부여를 해본다.

그리고 트레킹에서 사용했던 생존 배낭 ,,,

개인적으로 -여행에서 짐은 가볍게 - 원칙을 고수하는 편인데,, 짐이 무거우면 노마드 생활이 너무 고달파짐을 경험으로 체득했기에~~ 하지만, 정작 실생활에선 이게 그리 잘 되진 않는다.

- 삶에서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많은 것을 소유한다고 해서 꼭 그것이 행복이나 커다란 가치로 이내려어지는 것은 아니다. 무겁게 짊어지고 살아가지 않아도 된다. 생각보다 삶에서 버리고 줄이고 내려놓아도 되는 것들이 많다. -

일상에서 사용했던,, 그리고 경험했던,, 사물들과 이에 얽힌 저자의 사유세계를

편안한 산책을 즐기듯 읽을 수 있는 책~!!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자유로이 작성한 후기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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