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들꽃 산책
이유미 지음, 송기엽 사진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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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코로나로 거리두기를 하던 시절,, 실내 전파의 위험성으로 인하여

주로 야외로, 뒷산으로 산책을 다니던 즈음의 일이 떠오른다.

그 때까지 수 많은 봄을 맞이 했지만, 정작 자연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채 사무실에만 있었음을 깨닫게 된 시간이기도 했고,,, 또 시절시절마다 만개한 자연의 꽃들을 자세히 바라볼 수 있던 여유의 시간이기도 했다.

한편으로 코로나가 선물한 진귀한 하늘과 자연의 변화와 함께 할 수 있었던

들꽃, 계절 꽃과의 만남의 기억!!

그리고 그 꽃들을 이 책에서 다시 만나니 오랜 친구들을 만난듯 반가움이 인다.

식물을 삶의 반려로 삼고 있는 저자의 야생화에 담긴 이야기로 가득하다. 학명이 이렇고 서식지는 어디고 언제 피고지고 이런 정보 뿐만이 아니라 꽃과 관련된 저자의

스토리텔링에 주목하여 읽게 된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스쳐지내왔던 들꽃 사진이,, 그 이야기로 인해 더 각별하게 다가온다. 모든 만물의 소생의 계절 3월부터 시작하여... 봄 - 여름-가을-겨울 ,, 각 계절마다 볼 수 있는 꽃들을 하나하나 소개해 나간다.

봄꽃 소식의 첫 주인공인 변산바람꽃!! 일명 변산 아씨라고 불리우기도하는 아씨의 자태가 사진을 통해서 충분히 전해진다.

원추리는,,, 나물로도 해먹는 그 화초!! - 한자 이름이 망우초라니~

근심을 잊을 만큼 꽃이 아름답기 때문이라는!! 산책길에 바닥에 깔려자라는 원추리를 흔하게 봐왔는데.. 득남초라는 이름을 지닐 정도로 신비의 효험을 갖고 있는 원.추.리.

오랜 친구를 본듯이 반가웠던 산딸나무꽃!! - 작년 코로나 시절 산책길에서 처음

마주한 뒤,, 네 갈래의 꽃잎처럼 보이지만, 꽃차례를 받치고 있는 흰색 포~! 란다.

빨간 산딸나무의 열매가 고운 색을 자랑한다.

희한하게 생긴 붉은 빛을 띈 털~~ 어디선가 한 번쯤은 봤을법한 이것의 정체는

바로 자귀나무 !!! 술처럼 늘어진 것이 수꽃의 수술! 공작새라는 표현이 딱! 맞아 떨어진다. 밤이 되면 마주난 잎을 맞대고 잠을 잔다!! 밤에는 본 일이 없으니,, 신기방기하다.

꽃과 나무로 사계절 여행을 하는 기분이다.

미처 채 알아채지 못한 계절의 변화를

들꽃에서,, 나무에서 ,, 만끽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다시 그리워진다.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자유로이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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